마인더 더갭(Mind the Gap)展은 2011년부터 영국의 미술가를 초대해서 개최하는 전시회다. 첫 해 세 명의 작가에서 3년째인 올 해는 일곱 명으로 늘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전시 주최 측 이름이기도 한 ‘마인더 더갭’은 2013년 영국 콜라주 아트 특별전을 기획하여 6월 서울 전시에 이어 8월 6일부터 부산 갤러리 이듬 & 이듬 스페이스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갤러리 이듬과 이듬 스페이스는 별개의 공간이지만 이번 전시를 위해 두 갤러리가 동시에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1층 이듬 갤러리에는 콜린 브라운(Colin Brown), 조나단 미여(Jonathan Meyer), 패트릭 브레머(Patrick Bremer)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2층 이듬 스페이스에는 에밀리 영(Emily Young), 이리나 앤 실비우 듀오(Irina & Silviu Szekely), 줄리아 트리그(Julia Trigg), 시아라 페란(Ciara Phelan)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콜린 브라운은 전통적인 콜라주 기법을 지향하는데 그의 작품에는 영국적 이미지들이 자주 등장 해 한 눈에도 영국작가의 작품임이 느껴진다. 조나단 미여는 건축학을 전공했는데, 이번 전시 Jet Set–C/M/Y/K 시리즈는 체험하는 학생들에게도 추상적 작품 교육에 자주 활용되고 있다. 건축학 교수였던 조나단 미여는 전업 작가로 전향한 후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패트릭 브레머는 영국왕립인물화가협회의 라스즐로(Laszlo)상을 수상했는데 현재 유럽에서 각광받는 콜라주 작가 중 한명이다. 에밀리 영은 마인더 더갭展 첫 해부터 참여한 한국 출신 작가로 물 위에 유화를 그리고 이를 촬영해 종이에 옮기는 방법으로 독특한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동화책에 나옴직한 팝아트적 캐릭터 시리즈 작품들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리나 앤 실비우 듀오(duo)는 과감한 인체를 왜곡하는 초현실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줄리아 트리그는 타이포그래픽 콜라주 작품을, 시아라 페란은 컴퓨터에서 작업 하고 출력하는 방식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기간 동안 마인더 더갭은 학생들을 위한 콜라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8월 7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이틀씩 갤러리 이듬에서 진행하는 체험교실은 전시 설명과 콜라주 작품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과는 사뭇 다른 영국 현대미술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인더 더갭 측의 전시 취지처럼 성인들에겐 흥미를, 아이들에겐 상상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장소 : 갤러리 이듬 & 이듬 스페이스 – 일시 : 2013. 8. 6 –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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