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은 조선시대 도화원이 있었던 곳으로 이후 미술활동의 중심지로 형성 발전되었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고미술, 골동품 거리로 자리 잡았다가 70년대 이후 상설 전시판매장 형식의 화랑들이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서울의 명실상부한 전통문화 예술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늘 인파들로 붐비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몇 집 건너 화랑이 있어 모두 구경을 하려면 하루 정도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구경하다 배가 고프면 요기를 할 수 있는 식당들도 골목골목 자리를 잡고 있고 도로변에 유명하다고 소문난(?) 인스턴트 먹자 가게들도 있다. 아마도 음식 맛 보다는 젊은 점원들의 유창한 외국어 실력 때문이 아닐까?
규모가 큰 가나아트센터나 인사아트센터 등은 전시관이 4~5개씩 보유하고 있는데도 모두 전시를 하고 있어 능히 그 인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ㅁ’자 마당을 둘러싸고 골목길을 감아 올린 것 같은 구조로 길을 만든 쌈지길은 전통 공예점, 생활용품점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수시로 각종 이벤트를 열어 이목을 끌기고 한다. 1934년에 문을 연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책방인 통문관과 감상용 전각 작품을 판매하는 문정전각도 볼거리다. 문정전각은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직접 작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인사동에는 조선 효종때 장군인 이완의 집터, 독립선언 유적지, 박영효 집터, 승동교회(삼일운동기념비), 구 조선일보 사옥, 서울 중심지 표석 인사동 194, 이율곡 선생 집터 등 역사의 현장을 간직하기도 하다.
추PD의 아틀리에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