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29 곽덕준 초대전부산아트센터)

곽덕준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작가다. 그는 여느 재일교포들처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의 고민에 대한 결론은 한국도 일본도 아닌 보편적 개념을 작품에 부여하는 것이었다. 그는 회화 외에도 판화, 사진, 설치 퍼포먼스, 비디오 등 현대미술의 노정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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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트센터에서는 곽덕준 작가를 초대 해 9월 6일까지 전시회를 갖고 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노구의 작가는 지금도 한국과 일본에서 꾸준하게 작품전을 갖고 있다. 이번 부산아트센터에 전시된 작품들은 그의 최근 경향인 벽화 시리즈 작품들이다. 알타미라벽화의 강력한 주술적 메시지처럼 그는 자신의 그림이 무의미함을 통해 의미를 찾기 위한 현대의 주술, 이 시대의 벽화가 되기를 바랐다.

그의 벽화시리즈에는 스누피처럼 생긴 사람들이 코트 깃을 세운 채 눈치를 보며 일제히 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획일적으로 똑같이 생긴 사람들, 눈치를 보며 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코트 깃을 세워 아무것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들… 정해진 틀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어린이 만화 캐릭터에 빗대어 그려낸 일종의 블랙코미디이다.

부산일보 내에 위치한 부산아트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는 재일교포 곽덕준 작가의 유머와 난센스가 곁들인 흥미 있는 전시를 권하는 바이다.
– 장소 : 부산아트센터(동구 수정동)
– 일시 : 2012. 8. 16 – 9. 6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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