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역의 빈 광고판에 분필로 ‘지하철 드로잉’을 하던 키스 해링은 이젠 팝 아트의 슈퍼스타로 전 세계에 알려진 작가이다. 햄버거를 먹으며 담벼락에 그림을 그리던 그의 작품은 원색적이고 단순하지만 자신의 사회, 문화, 정치에 대한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하려고 했지만, 그는 짧은 여생을 마친 작가였다.
올 해 6월부터 9월까지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전시되었던 키스 해링전이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부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전시되고 있다. 더군다나 서울 전시전에서는 유료였지만 부산 전시는 모든 부산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고 있다.
1958년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키스 해링은 어릴 적부터 월트 디즈니의 만화를 취미삼아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 후 뉴욕 시각예술학교를 다니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1980년대 초 지하철과 클럽 등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대안예술 커뮤니티에 매혹된다.
또한 아트 정신(The Art Spirit)이라는 선언문을 내 피레으 알레친스키, 윌리엄 버로스, 로버트 헨리 등 진보적인 예술가들과 독특한 예술세계와 삶의 방식을 보여준 앤디 워홀에게서도 깊은 감명을 받는다. 하지만 1990년 서른 둘의 젊은 나이로 죽음을 맞이한다.
1987년 작품인 ‘무제’라는 그의 대표적인 작품은 화면 중앙에 크게 자리한 붉은 하트와 아래 쪽의 두 사람 간의 우정과 믿음, 신뢰와 사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따스하고 평온한 느낌을 준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열리는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해링전’는 갈수록 각박해지는 현대인들에 남녀노소, 인종과 인종, 나라와 나라 간의 어떤 차이나 차별도 없이 모두가 하나로 연합되고 사랑하기를 꿈꾸는 그의 바람을 잘 전달하는 경쾌하고 따뜻한 전시회이다.
– 장소 : 롯데백화점 광복점
– 일시 : 2010. 9. 18 – 11. 14
추PD의 아틀리에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