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성큼 다가 온 부산에 풍성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부산 곳곳에서 비엔날레가 개최되고 있어 볼거리가 풍부한 가운데 대연동에 있는 부산박물관에서는 베트남 유물 전시회가 개최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과 인적․경제적 교류가 높아진 시점에 베트남 유물전은 시민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고 베트남의 수준 높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인 것 같다. 이번 전시는 부산과 호찌민시가 자매결연을 맺은지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베트남의 북부 하노이의 홍강 삼각주에서 구석기 문화를 이뤘던 베트남은 점점 남쪽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19세기쯤에는 남부지방의 메콩강 유역까지 확장하여 인도와 중국의 문화적 영향을 받았다. 전시장에는 베트남의 국가형성기부터 독립왕조시대까지 역사를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중남부 지역 문화까지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도자기와 대형 테라코타, 석조공예품 등 조형성이 높은 유물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꾸라오짬 침몰선 출토 도자기와 중부 베트남지역 참파(Champa)왕국의 데비여신상 등 호찌민역사박물관에서 소장, 전시중인 수준 높은 고고미술자료가 되는 작품 등이 전시중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전시실 로비에서 베트남 민속의상인 아오자이와 농(야자나무잎 모자)을 착용하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하고 있다. 같은 동양권에 속하면서도 독특한 전통을 이어 온 베트남 유물전은 부산박물관에서 11월 14일까지 이어진다.
– 장소 : 부산박물관(대연동)
– 일시 : 2010. 9. 11 – 11. 14
추PD의 아틀리에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