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갤러리 두 세군데 전화를 했더니 통화가 잘 되질 않는다. 요즘 주말에 쉬는 곳이 많다. 뭐,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방금 전화 하셨냐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 미광화랑이었다. (1시간 후) 민락동으로 이전한 미광화랑, 며칠 전 부산일보 기사를 통해 미광화랑 이전 소식은 알고 있던 터였다.
새로 이전한 건물이라 내외부가 깨끗하다. 이전개관전에 맞춰 부산 출신 23명의 작가들이 초대됐다. 전시장 한 쪽의 정리되지 않은 장면은 살짝 NG!!(추측컨대 일요일이라 관객이 별로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살짝 방심한 듯…) 대표님이 차 한 잔 주신다.
Q : 대표님, 요즘 대세가 해운대인데 하필이면 민락동에 오픈하셨나요? A : 네, 아직 이 동네는 사람 냄새 나는 서민적인 분위기가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광안리에 산책하기 딱 좋기 때문입니다. Q : 이번 초대전의 의미는? A : 부산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중 전업작가 위주로 초대를 했습니다.
이전개관전에 전업작가를 초대 한 만큼 앞으로도 작가와 화랑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표님의 의지… 확인했습니다. 대표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화랑 운영에 대해 많은 대화를 했는데 작가와 화상 그리고 컬렉터에 대한 세계가 결코 만만한 시스템이 아니었다. 오늘은 작품 감상보다 미광갤러리 이전과 함께 대표님과 많은 대화를 하는 시간에 많이 할애했다.
2월 중순 쯤 ‘꽃피는 부산항’ 전시를 준비 중이란다. 2년 전 부산 1세대 작가들 중심으로 같은 제목의 전시를 한 적이 있었는데 호응이 좋았단다. 그때가 1부라면 2월 전시는 2부인 셈이다.
– 장소 : 미광화랑
– 일시 : 2012. 1. 13 –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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