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대연동 대천사거리에 위치한 한국아트미술관에선 소장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초까지 기념주화와 우표첩 소장전을 개최한 바 있는 한국아트미술관은 이번에는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작품과 연파 신현철 작가의 항아리와 다기, 김성수 작가의 옻칠작품, 이두식 작가의 회화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팔순이 넘은 연세에도 현재까지 40년간 물방울 그림을 그려온 김창열 작가의 작품은 극사실주의를 바탕으로 작가의 감정보다는 현상 그대로를 중립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금방이라도 바닥에 뚝 떨어질 것 같은 그림 속 물방울은 각 시대별로 구분이 된다. 초기에는 모래나 목판 배경 위로 그리던 물방울이 90년대부터는 천자문 배경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시장에 전시된 물방울 작품은 99년도 작품으로 천자문 배경이 들어가 있다.
‘잔치’ 시리즈로 유명한 서양화가 이두식 작가의 작품은 무정형의 형상과 즉흥적인 필치로 유명한 작가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보면 기운생동의 느낌을 받는다. 전시장의 작품은 2009년도 작품으로 역시 잔치시리즈의 작품이다. 화려한 오방색으로 형태는 알 수가 없지만 잔칫날의 활기찬 풍경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통영옻칠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성수 작가의 옻칠 작품은 근래에는 보기 힘든 작품이다. 요즘은 나전칠기 가구도 보기 힘들어질 만큼 칠기제품이 줄어들었지만 김성수 작가는 60년 동안 활동한 옻칠의 산증인이기도하다. 전시장에 걸려 있는 작품들은 자연을 소재로 만든 작품인데 보리, 조춘(早春) 등 화려한 옻칠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아트미술관에선 10월말부턴 도자기그림으로 유명한 권혁 작가의 작품전을 준비 중이다.
– 장소 : 한국아트미술관(부산 대연동)
– 일시 : 2011. 9. 21 –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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