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희,조원준展(홍콩 컨템포러리 아트페어)_140516

갤러리 화인에서 정창희 큐레이터를 처음 만난 것이 3년 전 쯤 되는 것 같다. 이후 갈 때 마다 정 큐레이터는 전시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해 줬고, 이후 해운대 바닷가 쪽으로 이전 후에도 직접 영상 인터뷰를 하는 등 수고스러움을 마다않고 도와줬다. 그때마다 참 고마웠다.
정창희 큐레이터가 이번엔 작가로 변신했다. 물론 이전에도 가끔씩 전시를 해 왔었지만 이번 전시는 홍콩에서 한다고 한다. 그래서 전시장에 가면 가급적 촬영을 많이 해 오기를 부탁했다. 해외 소식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픈 욕심이었다.

이번 홍콩에서 개최한 전시는 ‘Hong Komg Contemporary Exhibition14’이다. 전 세계 24개 갤러리에서 참여했고 230여 작가가 출품했다. 그 전시에는 이듬갤러리를 포함한 부산의 여러 갤러리에서도 참여했다. 전시 장소는 홍콩의 중심지에 위치한 ‘코즈 웨이베이’에서 열렸으며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열리는 아트페어 중 가장 오랫동안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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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희 작가는 크로스오버 시리즈 중 두 번째로 2014년 신작을 발표했다. 크로스오버란 음악 용어로서 여러 장르가 교체한다는 뜻이다.
“크로스오버는 재즈와 록, 팝 등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혼합한 연주형식을 말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섬유공예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화를 복수 전공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전시활동했고 크로스오버 시리즈 등의 작품은 캔버스에서 아크릴 재료로 작업했습니다. 음악에서의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혼합한 연주처럼 장르의 제약 없이 여러 가지 스타일의 미술로 혼합한 새로운 창작활동을 하고 싶은 갈망을 담았습니다.” <정창희 작가 인터뷰 중>

정창희 작가와 함께 참여한 조원준 작가는 호주에 거주하면서 느낀 점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호주의 다문화는 다른 문화들이 만나고 공존하며 빚어낸 다양성이 존중되는 나라중 하나이지만, 그 다양성이 심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저의 작품들을 통하여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인으로써 호주에 거주하며 그 다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낀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외된 혹은 외로움 등의 감정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다른 이민자들이 느끼는 것처럼 그런 소외된 감정은 다른 문화, 다른 언어, 다른 겉모습에서부터 나오는 것이고 그런 이질감과 다른 문화에 동화되지 못하는 감정들을 나의 작품들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합니다.” <조원준 작가 인터뷰 중>

직업으로서 큐레이터를 병행하며 아티스트로 변신한 정창희 작가에겐 또 하나의 도전인 셈이다. 현실에서 큐레이터는 참 힘들 일 중 하나이다. 틈틈이 작업을 하면서 붓을 놓지 않는 정창희 작가의 이번 전시는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 하고 있는 큐레이터와 꿈을 잃지 않고 매진하는 작가들에게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조만간 정창희 작가의 개인전을 기대 해 본다.
– 장소 : 홍콩 코즈웨이베이 엑세시엘 호텔 25층 전관
– 일시 : 2014. 5. 16 –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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