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매킨도(Vincent Mcindoe)는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캐나다 출신 작가다. 그는 캐나다에서 회화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상업적인 작업을 병행 해 왔는데 캐나다 우표 시리즈 작업과 기업 광고에 참여하기도 했다. 온타리오 운하 기념우표(1998), 토론토 200주년 기념우표(1996), 올스타게임 스탬프(2000),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50주년 초상화(1996), 허드슨 베이 회사 창립기념 은화 디자인 등 다수의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2008년 국내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꾸준히 신작발표를 하면서 각종 미술 아트페어에 참여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에스플러스 갤러리 부산점에서 열리는 전시 주제는 ‘what lies beneath…’이다. 최근 3년간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단순하면서도 정제된 감정을 표현한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다. 전시 주제 ‘what lies beneath…’처럼 꽃의 이미지 아래 깔려있는 작가의 감정이 무엇인지 찬찬히 둘러볼만하다. 전시장 안 쪽에는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국내 작가들은 순수미술과 디자인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빈센트 매킨도처럼 순수미술을 하면서도 상업미술을 꾸준하게 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 하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주로 꽃 시리즈 작품전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이미지, 꽃 한 송이만 봐서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작품 제목을 살펴보면 작가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힌트가 있다. ‘A muse’, ‘I am not your friend’, ‘Indifference’, ‘Memories of my youth’, ‘The three wise men and my spiritual journey’ 등의 제목으로 미루어 볼 때 시각적으로 보이는 꽃의 이미지 내면에 작가의 감정을 담은 듯하다. 세련된 색상, 단순한 이미지로 절제된 상징적 모티브를 가진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 ‘what lies beneath…’에서 선보일 지난 3년간의 작품들은 작가가 자아성찰을 통해 우의적인 방법으로 진화시킨 결정체이다. ‘Indifference’, ‘Study of A Mid-Life crisis’ 와 같은 작품들은 작가의 감정을 추상적 이미지로 배제한 전작들과는 달리, 세련된 색감과 단색의 이미지 조합을 통해 경험과 상실, 희망과 절망을 풍부하게 표현했으며 단순한 이미지로 정제된 상징적 모티브는 삶의 발견을 의미한다.』<에스플러스 갤러리 전시 서문 중>
달맞이 고개 해월정 인근에 위치한 에스플러스 갤러리는 벌써 가을의 향기로 흠씬 젖어있고 주변에 단풍이 들면서 늦가을의 경치와 바다가 눈부시게 들어온다. 꽃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표현하여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빈센트 매킨도 개인전은 에스플러스 갤러리에서 12월 1일까지 이어진다.
– 장소 : 에스플러스 갤러리
– 일시 : 2013. 10. 22 – 12. 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