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展(갤러리 아인)_20170306
가면 위로 미끄러지는 주체, 자아, 자기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가면무도회는 형형색색의 가면들의 전시장이다. 그 전시장에서 만나지는 가면들은 이중적이다. 자신을 실제보다 화려하게 꾸며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이며 장치이다. 그리고 정작 자신은 그렇게 꾸민 가면 뒤에 숨는 익명적…
가면 위로 미끄러지는 주체, 자아, 자기 고충환(Kho, Chung-Hwan 미술평론) 가면무도회는 형형색색의 가면들의 전시장이다. 그 전시장에서 만나지는 가면들은 이중적이다. 자신을 실제보다 화려하게 꾸며 상대를 유혹하는 기술이며 장치이다. 그리고 정작 자신은 그렇게 꾸민 가면 뒤에 숨는 익명적…
현실과 이상세계를 내왕하는 마음의 비행 신항섭(미술평론가) 직립하는 인간은 두 손을 이용함으로써 눈부신 문명을 이루어냈다. 형태를 만드는 비상한 능력은 모두 손의 몫이다. 하지만 손은 조류의 날개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손으로 못하는 일이 없다지만 인간은 스스로의 동력으로 비상할…
갤러리 아인에서 개성 있는 작가들이 분위기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주제 ‘Harmony of Flower’처럼 따뜻하고 상큼한 조화를 이루는 전시다. 작품 속 대부분의 꽃들은 꽃병에 꽂혀 있는데 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은은하게 감상자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최근 홈파티 문화의 관심 증가로 푸드스타일리스트란 직업에 대해 관심이 꽤 높아졌다. 과거 푸드스타일리스트라 하면 광고에 사용되는 음식 연출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요리개발 등을 하는 직업을 뜻했다. 최근에는 범위가 조금 더 넓어져서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 자체의 기본적인 아이템…
전시장에 아이들이 한 가득하다. 노랗게 파마머리를 한 아이도 있고, 선글라스를 끼고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 아이도 있다. 작품 속 아이들 곁으로 비누방울 풍선들이 둥둥 떠다니고 어떤 아이의 얼굴에는 인디언처럼 옅은 무늬를 그려 넣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해…
과거에는 서양화와 동양화의 구분이 어느 정도 선명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형식을 조금씩 차용하며 모호한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가령 동양화를 전공한 황나현 작가는 화려한 꽃과 얼룩말을 통해 서양화 느낌이 낸다거나 올 해 1월 초 갤러리 이배에서…
올해 초 대통령 취임식이 있었던 국회의사당 행사장 무대 뒤에는 반원 형태의 큰 그림이 있었다. 가운데 대통령이 지휘를 하는 이미지가 있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과 표정으로 모여 있는 그림이다. 작품 속 앞줄에는 오케스트라가 연주 하는 장면이…
반짝거리는 투명비닐 속에 맛있게 보이는 사과가 있다. 빛이 반사되어 더 깨끗하고 투명하게 보이는 비닐 주머니 속에 사과, 체리, 꽃 등이 있고 비닐 주머니의 꼭지에는 리본이 다소곳이 묶여져 있는데, 극사실주의적인 화풍 속 투명 비닐에 쌓인 사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