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이정표가 되어버린 아스팔트 위 가로등 불이 익숙한 현대인에게는 밤하늘의 별은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잊혀진 공간이 되었는지 오래다. 그러나 하늘은 사람들에게 항상 아름다움과 위대함, 때로는 동경을 주었다. 사람들은 고대나 현재나 무한의 상상을 펼쳐보게 하는 것이 하늘의 별이다. 하늘의 별자리를 수미산과 함께, 사천왕상과 함께 30여 년간 꾸준히 그린 작가가 있다.
작가는 한퇴경. 열 번째 개인전이 부산교육대학교 내 한새갤러리에서 열린다. 개인전 주제는 ‘영원한 바람 – 낡은 기억과의 조우(Eternal Wish – Encounter with old memories)’. 하늘의 별자리를 바탕으로 고인돌, 고구려 백암성, 달 항아리 등과 함께 제작된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가는 한때 많이 사용했던 물건,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용하지 않는 오래되고 낡은 물건에는 그들만의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고 말한다. 낡은 물건들 중에 하늘을 기리는 의미가 담긴 소재들을 찾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물론 기존의 이미지를 새로운 시각적인 이미지로 스토리텔링하여 재창출하여 현대적으로 재구성한다. 스톤, 스와로브스키, 레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밤하늘의 별자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작가는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오래되고 낡은 사물들을 나열하는 것에는 공통된 가치가 있다. 이들의 연결이라고 말한다. 그림 속의 낡고 오래된 소재들 간 서로의 시간적 조우가 있으며, 각 기물들 간의 의미가 있는데 이들 간의 관계가 그 가치성을 증폭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전시된 그림 간의 상호 의미가 연결되어 새로운 작가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구본호 관장은 “작가가 지속해서 제시하는 의미는 하늘과 땅의 조화이다. 하늘의 별이 인간 세상을 관장하고 하늘이 우리를 지켜준다는 믿음은 예부터 있었다. 사람들은 하늘과 맺어온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변하지 않는 하늘을 가지고 싶어 했다.”고 하면서 작가의 그림은 예로부터 하늘에 대한 인간의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퇴경 개인전은 한새갤러리(부산시 연제구 교대로 24 부산교육대학교)에서 10월 4일(수)부터 10일(화)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장소 : 한새 갤러리
일시 : 2023. 10. 04 – 10. 1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