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하늘을 바라보고
별과 대화하며
바람을 맞이하고
물속에 잠긴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노래한다.
기다림의 시간
여유의 시간
사색하는 시간이 있어 좋다.
자연과 동화되어 시를 쓰고 노래할 수 있어서 좋다.
세상의 고민거리를 멀리 푸른 물속에 던져버릴 수 있어서 좋다.
눈 맛
바로 그것이다.
깊고 푸른 물빛이 좋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것이야말로
자연과 하나 됨이 아닐까 한다.
산과 호수, 그리고 투영된 물빛. 자연의 일상적인 풍경에서 인간의 내면적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를 찾으려한다. 한때 강한 색상과 형태로 산의 기하학적, 조형적 형상을 추구하기도 했으나, 색상과 형태를 좀 더 편하게 따뜻하게 하여 사람의 마음을 녹이고 치유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고 있다. 나 자신만의 언어가 아닌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작품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면서도 대중과의 미적 소통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작품에서는 소재를 단순화하고 색을 주관적으로 해석하려 한다. 형태를 선과 색면으로 단순화하고 최소의 구조적인 형태로 정리함으로서 엄격한 조형미로 표현하려 한다. 작품에서 사실적인 묘사력을 넘어 자연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형태와 감정을 작가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왜곡과 생략, 강조에 의해 구체적 대상을 새로운 평면공간으로 조형한다. 이에 대한 방법으로 최종 마무리기법으로 나이프를 사용하여 절제되고 단순화된 색면처리를 하며, 묘사를 위한 각각의 색상은 대비로 인한 어울림으로 새로운 공간의 표현방법을 탐구하였다.//이상봉//
장소 : 한새 갤러리
일시 : 2023. 09. 13. – 09. 19.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