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헬로 펫밀리’라는 주제로 가족처럼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동물을 그리는 조원경, 박하늬 작가의 2인 전시입니다. 동물을 주체적인 대상으로 형상화해 동물과 사람의 경계 없는 삶을 그리며, 인간과 공존하는 동물이 세상에 전하는 행복한 삶에 대한 긍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아트 피앤비 갤러리//
//조원경 작가노트//
우리가 꿈꾸는 멋진 삶의 조건에는 공통적으로 행운, 행복, 건강, 사랑 등의 긍정적인 의미와 각자가 바라는 희망사항 등이 필요충분조건으로 따른다. 물론 각자의 삶에 대한 목적에 따라 부, 권력, 명예, 쾌락 등이 따를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조건들의 바탕에는 위에서 언급한 필요충분조건들이 공통분모가 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의미는 그 삶에 대한 목적과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모두가 하루하루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우려 노력하고 그 시간을 우린 소중히 생각하여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간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모두가 꿈꾸는 멋진 삶. 원더풀 라이프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업에 등장하는 주인공 동물들은 우리와 공존하는 귀한 생명들로, 이들은 여러 곳을 여행하며 그곳에 원더풀 라이프를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소중한 동물들이 전해주는 멋진 삶에 대한 긍정과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보았다.
등장하는 동물들 또한 우리와 같은 가치 있는 존재의 소중한 생명들이다. 처음 동물작업의 시작은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을 주제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반려동물과의 교감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개와 꽃으로 풀어나갔다.
언어 대신 후각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개”가 바라본 세상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 향기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자연에 있을 때에 그들의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을 그대로 작업에 옮겨 “꽃”을 주제로 하여 시리즈별로 작품을 구성하였다. 이 작업 또한 그들의 가치 있는 삶을 응원하는 작업이였다. 이러한 작업을 시작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동물들의 삶 또한 원더풀라이프를 추구하며 존중받아야 하는 메세지를 작품을 통해 전하려고 한다.
몇 년 전. 서울시와의 협업으로 진행한 멸종위기동물에 대한 프로젝트에서 인간의 이기심에 의한 환경오염과 밀렵 등에 의해 서식지를 잃어가고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고통스러운 멸종위기동물들의 삶에 대해 고찰하게 되었다.
인간과 동물, 식물이 공존하는 공간인 지구에서, 동물들은 오랜 시간 인간 곁을 지키며 우리와 이웃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휴식과 평온함을 찾기 위해 자연을 찾고, 그 안에는 여러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쉼을 선물해주는 가까운 반려동물부터 많은 동물들이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쉽게 버려지거나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어 고통스러운 삶을 살기도 한다. 이러한 안타까운 이들의 삶이 작품에서는 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으로 우리가 희망하는 모습을 대신하여 풍요롭고 자유로우며 행복해 하는 의인화로 표현된다. 이렇게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로 시작하여 멸종위기 동물인 자이언트 팬더와 랫서 팬더. 그리고 이들 중 유일한 이족보행으로 작가를 투영한 오리가 등장하는 확장된 이야기에서는 동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인간 중심적”이 아닌 “동물 중심적”의 이야기로 이들이 우리에게 원더풀 라이프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들이 전해주는 긍정의 메세지 표현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작품에 사용된 컬러는 밝고 경쾌한 컬러로, 동물들의 감정 또한 익살스럽고 귀여우며 사랑 스러운 표정 등으로 삶을 즐기는 우리의 모습과 흡사하게 표현하였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난해하지 않은 기법으로 작가만의 표현법을 사용하여 작업하였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자이언트 팬더, 토끼, 랫서팬더, 개, 오리는 그들을 통들어 지칭하는 단어들이 아닌 그들의 고유성과 존엄성을 바탕으로 하여, 팬더슨, 바니쉘, 잭랫서, 코비, 조덕구 의 각각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이 또한 이들이 가치 있는 귀한 존재임을 내포한 의미이기도 하다. 이들은 Happy, Lucky, Love, Good 등 우리가 꿈꾸는 원더풀라이프에 필요한 조건들을 여러 곳을 여행하며 우리에게 전파해준다. 나의 작품을 통해 소중한 동물들이 세상에 전하는 긍정과 응원의 메시지에 멋진 삶이 되기를 희망한다.//조원경//
//박하늬 작가노트//
개와 돼지를 의인화한 그림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문화를 풍자, 은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특히 부와 행복을 상징하는 돼지가족의 단란한 정경이나 독서하는 개 등을 통해 우화적인 동 물의 모습을 빌어 오늘날의 일상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 작업은 무엇보다 미술작품이 등장하는 다양한 책/ 화집과 동물 개 돼지들이 어우러진 일련 의 풍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그림들이 담긴 여러 책들이 쌓여있는 도서관이나 서재에서 시간을 보내는 반려동물들 은 인간을 대리해서 독서와 그림 감상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작가들의 그림을 차용해서 새로 운 맥락을 만들어 동시에 여러 책들이 쌓이고 펼쳐지면서 그림을 보여주고 담아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면서 그림 안에 그림 책속에 미술관을 만들어 보이고 있습니다.
비숑과 푸들은 커다란 얼굴로 다양한 책들을 품에 안고 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인간의 문화적 정서적 행위를 따라하는 이 개는 사람에게 타자인 자연동물의 존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캔버스에 아크릴릭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최근에는 그림들을 그대로 레이저 커팅한 금속판위 에 그대로 올려 그려 보이고 있습니다.
이 변형화면위에 밀착된 물감과 붓질의 농밀한 밀도와 다채로운 그림들이 보여주는 여러 기 법들이 공존하는 화면에는 다양한 이미지와 문자가 결합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흥미로운 조합이고 상상력으로 빚어진 여러 매력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제 작업입니다.//박하늬//
장소 : 아트 피앤비 갤러리
일시 : 2023. 08. 01. – 08. 31.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