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번 전시는 ‘미묘한 시선’으로 제목을 정했고요, 사진은 작년 여름부터 시작했는데 시장에 대한 끌림으로써 제가 시장에 사진 촬영을 나가게 됐습니다. 시장의 풍경들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흔히 겪는 그런 일들로 일어나고 있었고 시장 풍경에서 일어나는 것들은 사람과 생선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사진 작업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느끼는 감정들이 미묘하게 다가왔던 것들이 제 시선인 것 같습니다. 사람과 생선의 입장에서 보면 사진적으로 볼 때도 이분법 그리고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그리고 수족관에 있는 고기들은 푸른톤으로 아직 살아있는 모습들을 재현했습니다. 언제 선택되면 곧 죽음을 당하는 그런 생선의 입장을 볼 때 제 삶과 또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는 죽음에 직면 했을 때 그 고통들이 차갑게 느껴졌던 것들을 색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고기가 바다에서 와서 살아있을 때는 수족관에서 그 다음에 그물로 잡혀온 고기들이나 낚시로 잡혀온 고기들은 죽음에 거의 임박해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들을 보게 되고 또 생선이 날카로운 칼에 의해서 동강동강 잘라져서 판매가 되고 있거나 누가 사가는 사람들로 인해서 참 어찌 보면 여름철 생선 냄새들이 물씬 풍기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왜 작업을 했냐 하면 사람과 생선에 대한 분리 기준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것들은 삶과 죽음,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죽음에서 일어나는 일과 또 살아있는 것과 그런 부분들을 다뤘었을 때 어떻게 생각할 건가에 대한 그런 고민들을 했습니다. 사진이 완성되고 난 이후에 이렇게 보니까 살아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들을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사진적인 이분법도 별 의미 없이 사진은 사진일 뿐이고 제가 작업했던 내용들은 그 감정 속에 고스란히 그냥 묻어두기로 했습니다.//조창래//
장소 : 아트스페이스 이신
일시 : 2023. 06. 16. – 0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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