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수많은 인간관계에서 살아온 나, 너, 우리 그리고 모두, 그 속에서 겪어온 일로 인한 감정들은 진흙이 되어 가라앉은 지층처럼 마음의 겹이 되었다. 삶은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것만을 지각한다. 우리의 경제적인 이해관계, 이데올로기적 믿음, 욕망 등 심리적 욕구에 따라 지각에 관심이 미치는 것만을 지각한다. 이는 너와 우리라는 경계를 만든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욕망이 충족되는 현실과 감정적 정서에 해당되는 관계의 사람과 이에 관련없는 타인으로 구분한다. 이렇게 우리라는 말은 내부의 결속을 보여주는 동시에 외부를 향한 배타성을 드러내며 자신들의 규칙과 우리들의 규칙을 굳히며 보이지 않는 경계의 선들을 긋고, 크고 작은 범위의 ‘우리’를 규정한다. 이렇게 묶이게 된 ‘우리’는 뭉쳤다가, 또 다른 우리로 나눠지고, 뭉치는 연속을 살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우리로 살아가는 개인은 주체의 불안정성으로 상처받을 위험에 노출된다. 이러한 개인(나)의 연약함으로 인한 기억의 감정들을 깊이 들여다보며 일상적인 감각적 장치를 통해 타인과의 소통을 위한 보편적 공감대를 얻고자 함은 현실 삶 속에서 나의 관심과 나의 소망하는 것과 내가 고통스러운 것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예술-삶을 위한 예술 도취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의미를 해명할 수 있는 활동으로 존재의 회복, 자기 존재를 유지하고 개인의 회복을 바란다.//조현서//
장소 : KZ아트스페이스
일시 : 2023. 05. 25. – 06.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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