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인간이 삶을 영위하면서 생활공간의 보호와 소유의 표식으로 그 둘레를 막고 쌓아온 담장의 역사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삶을 일구어온 인류의 역사이다. 작가의 담장(wall) 작품 시리즈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매만져온 기억의 감성을 바탕으로 인간이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깊은 의식을 담고 있다. 이는 경험의 영역에서 조화와 균형이 녹아내린 유년의 맨살 같은 기억의 질감과 빛깔을 예술로 승화시킨 것이다. 작가는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늘 보아왔던 돌담을 쌓고 흙을 바르는 기억을 통하여 인간 사회의 더불어 살아가는 조화와 균형을 함축적으로 추구하였다. 골판지로 담을 쌓고 흙을 바르듯 그려내어 세상의 경계를 해체한 작품은 삶의 숨결이 일렁이는 세상을 펼친 것이다. 나아가 스스로 실제의 담을 쌓고 집을 짓는 노동과 같은 작업을 통하여 깊은 사유의 철학으로 치열하게 쌓고 흥건하게 바른 작가의 담장 작품은 깊은 의식으로 전하는 메시지이다. 끝없이 질주하는 문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품어야 할 훼손될 수 없는 공간의 일깨움이다.
제이영 작가는 전통적인 선비 정신을 품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회화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제이영 작가는 서울, 일본, 뮌헨 등에서 58회의 개인전을 통하여 늘 새로운 의식을 담아낸 작품을 발표했으며 쾰른 아트페어, 시카고 아트페어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한 아트페어에 두루 참가하였다.
작가는 2016년 싱가포르 아트스테이지에 2년 연속 개인전 대형 부스에 참가하여 특유의 기법과 감성이 어우러진 미니멀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2017년 아트 파리 아트페어를 통하여 유럽 무대에 제이영(J Young)이란 이름이 알려지면서 2018년 아트 파리의 오프닝 퍼포먼스 작가로 선정되었다.//갤러리 휴//
장소 : 갤러리 휴
일시 : 2023. 04. 07. – 04. 2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