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나의 공존, 그리고 상동의 바람과 별…
1991년부터 시작된 상동에서의 도예 작업도 이제 30여 년이 지났다.
30대 초반의 기대와 포부, 의욕으로 가득 찼지만 밀려드는 외로움과 적막감은 마음속에 공허함 마저 쌓여갔다. 외로웠던 시절 상동의 밤하늘에 보이는 영롱히 빛나는 무수한 별들은 마음의 위안이 되었고, 어느새 내 작업의 일부가 되었다.
어느 날 마당 한쪽에서 망중한을 취할 때 귓불을 스치는 기분 좋은 한 줄기 바람은 네온사인 현란한 도심 생활에서 느끼지 못할 또 다른 행복이었다.
어린 시절 자코매티를 꿈꾸었고 30대에는 전통 가마에 불을 지피며 그 불길 속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시기도 있었다.
공존은 우리의 모든 곳에 있지만, 30년 전 푸르고 시린 젊은 날의 밤하늘은 잠 못 들게 하는 밤이 많았고, 그 속에 별과 바람과 자코매티의 형상은 나의 공존이 되어 드디어 형상으로 표현되고 있다.//김영성//
장소 : 갤러리 H
일시 : 2023. 02. 21. –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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