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계묘년 신년기획 전시로 ‘Handling Printers 展’을 개최한다.
‘Handling’은 판화가 가지는 특장적(特長的) 판법(板法) 중에서 ‘직접성’이란 수작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으로, 현대의 기술편의적인 발전의 양상으로 수작업의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작금에도 작가의 숨결을 새겨내는 장인문화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분야가 판화라는 장르이다.
그러한 점에서 다변하고 문명화되어가고 있는 시대에도 방법적 정체성을 고수하고 있는 작가들의 초대전이라는데 그 의의를 가지며, 참여 작가들은 신진 작가와 청년 작가들로서 창작적 판법을 활용한 확장적 표현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확고히 구축하고 주제 의식이 분명한 대표적 판화작가로 초청되어 졌다.
특히 한정선, 홍승희, 오수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현대판화공모전에서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는 신진작가로 창의적 판법을 스스로 구축해 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그들이 사용하는 판법은 판화의 기법으로 구분하는 오목, 볼록의 단편적 방식에 그치지 않고 기술적 표현을 위해 판법을 접목하거나 창의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점에서 판화의 새로운 판로를 제시하는 듯하다. 그리고 김나륜은 작년 부산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디지털과 다색판법으로 색면과 추상적 이미지를 패턴화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부산판화가협회 회장을 맡고있는 송협주는 시민을 위한 판화공방을 운영하며 혼합적이고 종합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회화와 같은 창의적이고 확장적인 방식으로 작업하는 작가로 많은 워크샵과 세미나를 발표하여 왔다.
또한 홍익종, 박구환, 박길안, 박동채는 부산과 호남 광주를 대표하는 판화가로 이미 많은 작품경력을 보여왔으며 김효 작가는 현재 한국현대목판화협회의 회장으로서 국제적 교류와 한국의 목판화를 널리 알리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여 왔다.
계묘년 새해를 시작으로 새롭게 펼쳐지는 판화의 자생력과 회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보여줄 작품의 세계가 사뭇 기대되는 전시이며, 특히 동시대적 현대 한국의 창의적이고 새로운 조형 양식으로서의 국제적 활동이 기대된다.
장소 : 아리안 갤러리
일시 : 2023. 01. 06. – 02. 02.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