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인展(피카소화랑)_20221207

//작가 노트//
-잃어버린 꽃의 상징적 의미-

본인의 작품 속에 「잃어버린 꽃」으로 명명되어진 상징적인 꽃의 이미지는 문명 속 현대인의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상징적 표상의 이미지로 선택된 것이다. 꽃의 정체는 현대인의 정서에 대한 표상이자 초상이며, 동시에 순수와 이상의 상징인 것이다. 또한, 후기자본주의 사회에서 동심의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으로부터 시작된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꽃의 상징적 의미는 ‘미, 아름다움, 화려함’같은 것이지만 본인의 작업에서 등장하는 꽃의 상징은 ‘순수, 이상 또는 동심’으로 치환된 ‘개인 상징’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또한 작품 속에 드러나는 꽃의 형태와 색채에서 화려하게 치장되고 과장된 이미지로 표현되는데 이는 물질문명에 지배된 ‘현대인의 정서’를 나타내고자 하는 은유적인 표현이다.

현실세계에 대한 조형적 표현이 상징적 은유와 알레고리적 상징의 방법론으로 전개되는 것은 본인의 작업에서 주된 형식적 특징이다.
이러한 표현법은 주관적 관점에 의한 대상의 형상에 심리적 중요성을 부여하는 상징적 체계이며, 실재와 내면의 본질을 함축적인 상징의 언어로 표현될 수 있다는 근거에 기인 한다. 또한 상징성은 대상이 된 이미지의 일차적인 명료성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상징적 의미의 모호성이 이중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며, 이러한 이중성의 도상학적 해석이 내포되어 있다.
본인의 주관적 관점으로 포착된 대상의 형상적 이미지는 내적 감성에 의한 현실적 재현을 바탕으로 조형적인 상징성을 가시화 하는 것에서부터 대상이 전달되는 일반적 의미로서의 이미지와 관념 속에 존재하는 개념적 이미지가 알레고리적 상징의 어법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즉, 현대문명 속 인간의 정서라는 추상적 관념을 가시적인 형태로 나타낸 상징적인 이미지에서 그 이면의 물질문명세계를 반영하는 은유적 장치의 표현이다.//전두인//

장소 : 피카소화랑
일시 : 2022. 12. 07. –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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