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 than nothing展(PH 갤러리)_20220920

//전시 소개//
기장 오시리아에 있는 PH 갤러리에서 2022년 9월 20일부터 10월 15일까지 권현진, 박민혁, 박주현, 신수항을 초대해 ‘Less than Nothing’이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젊은 작가들의 시선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Less than nothing”은 지젝의 저서 “헤겔 레스토랑” 원제목에서 인용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보다 더 못한 것이 있다. 그리고 더 많은 것들이 있다. 무(nothing)보다 못한(less) 어떤 것이 실제로는 모든 존재의 존재론적 근거이며, 허깨비 같은 우리 시대의 현실을 파악하기에 더없이 적절하다. ‘Less than nothing’의 개념은 지금 우리가 갑자기 겪고 있는 전염병, 기후환경, 전쟁, 금융위기 등의 문제를 이해하게 한다.

//권현진//
달이 그저 빛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아닌 감정을 가진 생명체라면, 해의 빛을 받아 어두운 밤에 지구에 빛을 전달해주는 과정이 기쁘고 즐거울 수도 있지만 때로는 지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모두 잠든 밤하늘에 홀로 무섭고 외로워 너무 밝은 빛에서 숨어버리고 싶을 수 있다. 어쩌면 해로부터 등을 지고 자신이 스스로 빛나는 존재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빛을 통해 흘러가는 모든 시간과 순간을 표현한다.

//박민혁//
우리 세대, 곧 나의 현실을 표현한다. 사회에 영향을 받는 우리의 모습을 사람의 형상을 한 형태의 길이나 개수를 줄이거나 늘리고, 겹친 것을 하나로 합치거나, 하나를 다수로 분리하거나 하는 등 초현실적인 이미지로 표현하여, 혼돈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가상화한다.

//박주현//
평상시에는 스쳐 지나가는 사물이나 인물의 모습이나 사회 현상 등을 관찰하는 것을 즐긴다.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영감을 받으며, 희로애락의 감정과 심리적 상태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라피티 팝아트와 스케이터 문화, 하위문화를 필터링을 거치지 않는 자유분방함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신수항//
소아암은 나의 안락한 삶을 앗았다. 이동권이 빼앗기고 친구와는 멀어졌고 꿈도 사라졌다. 소아암 병동은 무기력한 생명체들의 집합소이며 금방이라도 소멸할 것 같은 작은 불씨들의 모임이었다. 치유를 통해 정신과 신체가 변화하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부정적인 것 보다 긍정적인 마음이 나 자신을 빛내 주었기에 작업에서 긍정의 감정과 경험을 담아내려 한다.

장소 : PH 갤러리
일시 : 2022. 09. 20. –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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