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미술’ 89호 게재//
정보정 작가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새로운 희망을 품은 어린잎, 따스한 공간을 부유하는 꽃잎 등 미소를 머금게 하는 형형색색의 꽃의 변화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풀어냈다.
작품 속 개성을 드러내는 개개의 꽃과 풀잎은 저마다 색과 향기를 다투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며 서로 대화를 건네는 듯하다. 꽃은 행복의 표상이자 현재 자신을 반추하는 오브제로 등장하고 여백의 공간을 생동감 넘치는 색으로 채워 시간이나 추억, 회상 등 삶의 가치를 완성하는 존재로 그 의미를 부여했다. 아름다운 꽃잎의 색면, 과감하고 자유로운 터치와 대비되는 정제된 선은 무수한 생각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작가의 소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마주하는 상황과 감정은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이성적 사고 못지않게 직관을 바탕으로 한 감정과 감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작가는 마음 한 켠에 소모되지 못한 이런 감정의 벽을 자연 속 꽃과 어린잎을 통해 정화하고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삼으며, 일상에서 잊고 지내던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그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정보정 작가는 “나는 잔잔한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자연에서 느끼며 작업의 모티브를 찾는다”고 말하며, “나에게 그리는 행위는 오늘을 살아가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는 과정이자 의지의 표현이다”고 밝혔다.//부산미술//
장소 : 갤러리 아트톡
일시 : 2022. 07. 30 – 08. 05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