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문//
2022 扇面藝術展을 개최하면서…
우리 선조에 의하여 세계 최초로 사용되었던 쥘부채(합죽선)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고려인이 발명하여 중국, 일본 등에 전파되었으며 우리 부채의 아름다움과 지혜로움에 매료된 중국의 宋徵宗 황제는 이를 중국에서도 만들게 하고 그 이름을 高麗扇이라 하였습니다. 일찍이 우리나라에는 부채를 만들기 좋은 닥나무 한지가 있었고, 결이 잘 쪼개지고 질긴 대나무가 있어 솜씨 좋은 우리 조상들은 견고하면서도 우아한 부채를 만들어 왔습니다. 거기에 詩를 써넣고 그림을 그리고 매듭 등의 선추를 달아 그 멋을 더했습니다. 그리고 부채에 그리는 그림과 부채 자루에도 용도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여 그 의미를 부여하였는데 식물 문양은 多福과 多子의 의미를 동물, 곤충, 새 등은 富貴와 상서로움의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또한 그 쓰임새가 다양해서 八德扇 이라고 하였으니 첫째, 갑자기 비를 만났을 때 비를 가려주고 둘째, 파리나 모기를 쫓고 셋째, 땅바닥에 앉을 때 깔개로 넷째, 여름날 뜨거운 햇볕을 가리고 다섯째, 방향을 가리킬 때 여섯째, 사람을 부르는 손짓 대신으로, 일곱째 마주치지 않고 싶은 사람을 만났을 때 얼굴을 가리고, 마지막 남녀가 내외할 때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부채는 크게 쥘부채(합죽선)와 방구부채(단선)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쥘부채는 접고 펼 수 있게 만들어져 접선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으며 집안에서는 물론 외출할 때 많이 쓰이고 방구부채는 납작하게 펴진 부채살에 종이나 비단을 붙여서 만든 둥근 모양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없었던 까닭에 주로 집안에서 사용되었고 재료, 빛깔, 모양, 그려진 그림에 따라 그 명칭이 달랐는데 태극 모양의 태극선, 연잎 모양의 연엽선, 오엽선, 진주장식을 달아 진주선, 상주용으로 흰 부채인 소선 등이 있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온갖 정성과 애정을 쏟았던 부채, 그 부채가 문명의 발달로 실용성을 잃어가고 있지만 한국의 멋을 담은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희 타워아트갤러리는 쥘부채를 최초로 만든 文化宗主國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1987년부터 2017까지 30회, 1,294인의 작가가 참여하여 회수를 거듭할수록 장르의 폭을 넓혀 실험 발전시켜오며 그 다양성을 선보여 왔습니다. 금년의 2022 扇面藝術展은 그동안 저희가 수집한 한국화, 서예, 문인화, 서양화 부문에 작고 작가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원로 중진 작가 71인의 부채그림 170여점을 전시하여 옛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선인들의 지혜와 멋을 재음미 해 보는 좋은 전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타워아트갤러리//
장소 : 타워아트갤러리
일시 : 2022. 07. 11 – 07. 3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