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연속적인 사각의 입체 형태로 이루어진 도시의 빌딩 숲과 쉼터인 광장은 채움(form)과 비움(emptiness)의 이중적 의미로서의 스퀘어(square)다. 기하학적인 형상의 도시는 열림과 닫힘의 공간이 되어 끊임없이 욕망을 비워내고 채운다.
다양한 세대의 작가 6인인 김가민, 김이수, 박천수, 석대성, 송협주, 피터 홈가르드는 각자 작업에서 emptiness(空)와 form(形)의 공존을 표현하여 사유의 공간을 보여준다.
김가민은 상자를 평면으로 펼쳤을 때의 전개도로 정사각의 형태가 연속적으로 이어나가는 형상을 보여준다.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의 선에 맞춰 살아온 자신의 행동들을 평면에서는 완벽하지만, 입체에서는 불완전한 형태로 완성되는 이상한 전개도의 형식을 보여주며 일상의 주변을 표현한다.
박천수는 20대 작가답게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형상과 기법으로 자유롭게 작업하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그려가며, 미래가 불확실해도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작가는 젊은 세대가 공감하는 형상들을 작품에서 거침없이 펼친다.
석대성은 절제된 단순한 형태와 색채로 환원적 회화를 추구하며, 콘테, 흑연을 문지르고 지우는 반복 작업으로 스며들고 번지는 우연성을 표현한다.
송협주는 기억의 파편이라는 모호한 알레고리를 대상화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재의 차이들을 나타내어 이것을 추출하고 재구성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대상의 본질은 고착된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지각되는 요소들에서 발견될 수 있다.
피터 홈가르드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조각, 회화, 퍼포먼스, 비디오 그리고 설치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또한 그는 전시기획과 수많은 영화와 연극무대 디자인을 병행하고 있다.
나무판 위에 물감을 나이프로 두껍게 발라 마티에르 효과를 내어 입체 사각의 형태를 표현한다.
전시는 Square of emptiness & form의 제목으로 기장 오시리아에 있는 피 에이치 갤러리에서 6월17일부터 7월17일까지 열린다.//PH 갤러리//
장소 : PH 갤러리
일시 : 2022. 06. 17 – 07. 1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