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영展(스페이스 이신)_20220616

//작가의 글//
“2018년 7월 21일, 일부 도서지방과 전남 고흥, 경남 통영을 제외한 내륙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이는 2008년 폭염특보 도입 이래 가장 넓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이다. 서울은 36.9°C까지 오르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더위가 기승이다. TV에선 연일 더위 경보를 방송하며 10년 만에 기록적인 폭염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인류가 불의 발견 후 인간의 삶과 문명은 급속하게 발전되어 왔다. 어둠을 몰아내고 맹수로부터 인간을 보호하며, 안전하고 풍요로운 식생활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삶의 발전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며 인간에게 풍요와 안락함을 만들어 제공하였다. 그러나 과연 우리에게 풍요와 안락함을 제공하고 있는가?

2018년 무더운 여름 12시, 무심히 빌딩들이 움집한 거리를 혼자 걸어가고 있다. 이마에선 땀이 연신 흘러내리고, 신호등에 걸린 차량에선 시동 음이 계속 들리고, 창문은 굳게 닫혀 있다. 여름을 맞아 피서 온 여행객의 차안에선 흥겨운 댄스음악이 크게 울리고 있다. 여름 한 낮에 도심을 걸어 다니는 것은 이제 너무 힘들게 만들고 있다. 더위를 피하려 빌딩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며, 지하로 숨어들기도 한다. 그 곳에선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많은 이들이 지하분수대에서 땀을 식히고 있다. 심지어 안방인 양 낮잠을 청하는 이도 있다. 우리의 여름 풍경이다.

2019년 무더운 더위보다 더 무서운 놈이 나타났다. 제일 처음 발생은 한 국가에서 그리고 하나 둘씩 다른 나라로 퍼지기 시작했고, 곧 빠른 시간 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전 인류의 50%이상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싸우게 될 것이다.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와 확산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이러한 변이와 확산은 우리에게 두려움으로 변해버렸다.

지금 인간은 더위와 바이러스라는 커다란 두개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 어떤 문제가 일어날까.//이계영//

장소 : 스페이스 이신
일시 : 2022. 06. 16 – 0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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