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흔展(피카소화랑)_20220603

//전시 서문//
작업들은 대상을 관조하여 느끼는 근원적 느낌들을 회화적 요소로 치환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일상에서 드러나 보이는 가시적 대상들은 복잡 다양한 형과 색으로 보이지만, 축약해 들여다보면 단조한 형과 색의 어울림이다. 작업들은 그러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작업에서 이들은 어울리고 풀어진다. 겹겹이 쌓여진 안료는 깊은 색의 맛을 내어주고, 반복되는 점들이나 적당히 통제된 선들은 물상이 품고 있는 본질적 감성을 녹여 내는데 적당하다.

작업에서 보여지는 단조한 선과 색의 이야기들은 물상이 지닌 근원적 에너지를 드러낸다. 이들은 농밀하면서도 깊은 구성 관계를 유지하여 잔잔하고 깊은 화음을 낸다. 순간순간 물상에서 풍겨 나오는 이야기들을 화폭에 담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다. 수많은 점들이 어우러지는 작업이나 담백한 물상의 단색들을 구체화하는 작업들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일이다.
진행 중인 작업들은 언제나 물상들과 나누는 대화의 연장선에 있기에 캔버스 앞 시간과 공간들은 설레임과 기대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시간들이다.//오경택//

장소 : 피카소화랑
일시 : 2022. 06. 03 – 0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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