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신기루展(갤러리 조이)_20220325

//전시 소개//
감성과 사고의 특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어우러져 지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끌림을 바탕으로 연대하여 시대정신을 공유하며 서로를 끌어안는 포용성이야말로, 온전히 나를 쉬게 하는 휴식이며 행복의 안전지대가 될 것이다.

여기! 부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작가’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는 사람들 가운데 마음이 서로 동하는 이들이 모였다.

평면과 입체 등 표현의 방식과 주제는 서로 다르지만, 원숙하고 노련한 그들의 작품 세계는 채움과 비움의 경지를 넘어 지금의 시대를 읽고, 그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데 게으름피우지 않는다.
고희를 바라보거나 훌쩍 넘어선 세월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그들을 보며 신기루를 떠올렸다. 서로 다른 대기의 밀도가 하나의 빛을 통과시킬 때 나타나는 신비의 현상인 신기루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예술의 흐름 속에서, 반백의 세월을 품은 그들의 예술 정신이,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길을 열어주는 신기루처럼 피어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김남진, 김정명, 박윤성, 이동순, 이상식, 주정이, 차경복, 한성희 이렇듯 8명의 보물 같은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봄의 신기루’ 전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길이 되길 바라며, 이들 검증된 작가들이 앞으로도 무궁히 시대 속에서 자신만의 예술 혼을 불태워 우리를 신비한 이끌림으로 안내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연둣빛 잎새가 한없이 사랑스러운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 ‘봄의 신기루展’에서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을 찾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갤러리 조이//

장소 : 갤러리 조이
일시 : 2022. 03. 25 –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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