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展(이웰 갤러리)_20220322

//작가노트//
나는 해변에 앉아 파도가 일렁이는 것을 바라보며 내 숨결의 리듬을 느끼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이 하나의 거대한 우주적 춤을 추고 있다는 것을 돌연 깨달았다. 한 사람의 물리학도로서 나는 내 주위의 모래와 바위와 물과 공기가 진동하는 분자와 원자로 되어 있으며 그것들은 다른 입자들을 창조 또는 파괴하는 부단한 상호작용을 계속하는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해변에 앉았을 때 나의 이전 경험들이 싱싱한 생기를 띠게 되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 수많은 입자들이 창조와 파괴의 율동적인 맥박을 되풀이하면서 외계부터 쏟아져 내려오는 에너지의 폭포를 보았던 것이다 나는 또한 원소들의 원자와 내 신체의 원자들이 에너지의 우주적 춤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리듬을 느꼈고 그 소리를 들었으며 그리고 그 순간 그것이 바로 흰두교도들이 숭배하는 춤의 신인 시바의 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프리초프 카프라-

보이지 않는 움직임들을 항상 생각합니다. 그것들의 형태는 때로는 파동으로 멀리 퍼져나가기도 하고, 어디엔가 모여 또 다른 파동을 만들기도 합니다. 태초에 물질이 입자이기 이전, 파동의 상태에서 최초의 입자가 탄생하는 그 어느 즈음을 상상하게 됩니다. 행동은 기억을 창조하고 기억은 소망을, 소망은 다시 행동을 창출하며 상호작용하는 이 메커니즘은 나아가 세계 전체를 창조해냅니다. 하나의 전자가 진동하는 행동을 할 때 우주 전체가 일렁입니다. 그러한 형태로, 우리의 생각과 바람은 현실이 됩니다.//박수진//

장소 : 이웰 갤러리
일시 : 2022. 03. 22 – 0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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