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선에 대한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다.
선으로만 사물을 묘사함으로 사실적 입체를 거부하고
원근을 무시함으로 현실적 구체성을 거부한다.
현실적인 사물묘사가 아닌 것이다.
현실적 위계가 없는 화면은 정신적인 표현을 하기에 그 만큼 자유롭다.
사실적인 묘사는 통상적 인상을 극복하기 힘들고 나의 의도는 상투적인 이해나 제시가 아니라 잡초, 풀, 꽃들이 가지고 있는 은유적 표현이다.
추상에 빠지지 않고 구상에도 적절하게 거리를 가지면서 나만의 화면을 얻어낸다.
결국 나는 처음부터 현실적인 식물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대변하자는 게 아니다.
오히려 생명체라는 관념을 그리고자 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손으로 만져지는 식물이 아니라 이념적이고 개념적인 생명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곳에 생명체가 되어 있는 내가 있다.//남수정//
장소 : 갤러리 화인
일시 : 2021. 12. 08 –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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