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나의 근작들은 마블링과 드로잉의 무위적 혼용으로 이루어진다. 물감과 물의 성질을 혼용하고 역동적인 행위로 재료들을 겹치는 드로잉을 반복하고 반복한다. 이 반복된 작업들로 창작의 원초적 감각을 추구하며 무작위의 혼돈 속에서 무위로 정렬되어가는 교묘한 질서를 찾아간다.
마블링은 물의 성질을 이용한 자연적이고 우연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기법이다. 우연적이고 순간적인 이 방식에 개입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작가의 감각이며 선택이다. 화면 위에 드러나는 이미지를 선택함으로서 행위의 흔적들은 독자적인 작품의 주요한 구조가 된다.
나의 카오스는 태초의 혼돈 속에서 형상으로 꿈틀거리는 욕망을 향하고 있다. 이 작업들은 광대한 공간속에 숨어 있는 질서를 향한 실험이며 미지공간에 대한 새로운 자의식을 만들고 있다. 혼돈의 경계와 우연과 즉흥의 경계, 무질서하고 혼란한 현상들 속에도 질서와 규칙성을 지배하는 조형법칙이 존재하며 그 결과는 작품의 정체성으로 표현 될 것이다.//노재환//
장소 : 윤슬미술관
일시 : 2021. 02. 19. – 0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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