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부산 범어사 인근에 ‘갤러리산’이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오는 30일까지 개최하는 개관전 ‘감각적 미감 훈련’을 시작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일반적으로 부산의 갤러리들이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반면, 갤러리산은 금정산 밑자락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색을 살려 갤러리 명칭에도 ‘산’을 넣어 직관적으로 지었다. 이경애 관장은 “산책로를 포함해 주변 자연과 갤러리가 조화를 이룬다”며 “관람객이 편안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사실 갤러리산은 지난해 5월 처음 문을 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사이 갤러리 측은 ‘아트카페 하르’를 추가로 조성했고, 오픈 기념 행사를 겸해 이번에 ‘늦은’ 개관전을 마련하게 됐다. 이 관장은 “아트카페 하르는 카페지만 갤러리처럼 꾸며 누구나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며 “개관전 작품 절반가량 또한 아트카페에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 관장이 직접 기획한 개관전은 ‘좋은 작품을 매개로 예술적 감각을 깨워보자’는 취지에서,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견 전업 작가 26명의 작품 51점으로 구성했다. 그중에는 철을 활용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업을 추구하는 우징 작가도 포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Drawing my memory with iron’과 ‘Hommage of Nam gwan’를 소개한다.
조영희 작가는 실크 울 등을 소재로 한 섬유디자인 작품 ‘동백꽃01’ ‘동백꽃02’로 관람객을 맞는다. 미적 가치뿐 아니라 실용성이 돋보이는 작업물이란 게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전시 기간에 갤러리를 찾으면 박흥식 작가의 ‘佳人幽谷裡(가인유곡리)’, 신상용 작가의 ‘도시패러다임-실재의 간격’, 이동근 작가의 ‘또 다른 꿈1’ 등 개성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산은 앞으로 가능성 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붐업(boom-up) 작가전’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관장은 “부산의 보석 같은 작가들을 제대로 조명할 수 있는 갤러리가 되겠다”며 “아울러 지역 작가들이 타지역·해외에 이름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국제신문 2021.04.06. 민경진 기자//
참여 작가 : 강명숙, 강정화, 김보경, 김영아, 김옥열, 김용옥, 김정주, 김지영, 문명숙, 박국영, 박성만, 박흥식, 신상용, 심유하, 예유근, 우징, 이동근, 이상봉, 이선희, 이원숙, 이준재, 이희영, 정보정, 정춘근, 정혜영, 조영희
장소 : 갤러리 산
일시 : 2021. 04. 01. – 0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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