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2.16~2.28일 까지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정운식 작가의 11회 개인전 “떠오르다”를 준비했습니다. 얇은 금속판을 겹겹이 쌓아 층을 만들어 얼굴의 명암과 깊이감을 표현하고 있으며, 작품을 정면에서 보면 하나의 온전한 얼굴이 보이지만, 측면을 보면 금속판 층과 층 사이 그리고 부속품 등이 기이한 형체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한 사람의 가시적인 외면과 비가시적인 내면까지 표현하고자 합니다.
//작가노트//
누군가의 얼굴은 누군가를 “떠오르게’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얼굴은 나에게 시간과 공간, 기억, 추억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 얼굴에서 추억과 누군가를 찾는다. 얼굴은 개인이 가진 자기의 마음, 감정, 사고, 삶과 같은 다양한 요소로 타인과 소통하고 드러나며, 마주하는 장소라는 생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장소이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장소로서 얼굴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얼굴에서 시작된 작업은 그 인물에 대한 생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나라는 존재로 돌아오는 작업이 되어간다.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그 기억의 파편 속에 숨어 있는 추억들은 그렇게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나의 시간에 발현된다. 무수히 많은 판들과 선들로 이루어지는 공간을 가진 이 인물들의 얼굴을 단편적으로 드러냈다. 그 파편들 속에서 발아한 생각과 추억, 기억들은 각자가 느끼고 생각하고 추억하는 것이 다르기에 선과 선, 판과 판이 만나 만들어지는 빈 공간에서 자유롭게 펼쳐진다. 그 보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은 안과 밖이 없이 흐르고,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그 무엇이 된다.//정운식//
장소 : 갤러리 하나
일시 : 2021. 02. 16. – 0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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