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문//
- 교졸(巧拙)의 심미감을 표상한 작품 전국 순회 전시
- 실경 산수화가 최길순 초대전
작가는 작품전을 위해 오래 전부터 주제에 맞는 소재를 찾아 충주호 주변 평창, 통영, 남해, 청산도, 삼척, 독도 등 전국을 답사하며 스케치 및 사생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사계절의 정신적 교감이 자연스럽게 투영된 작품을 중심으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이젤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전시 장소 관계상 소품을 위주로 발표를 하게 됐으며 자연스럽고 소박한 자연 경관을 주제로 산과 계곡, 강변, 바다와 섬 그리고 한적한 산천, 소나무가 있는 촌가, 과수원등을 담아냈다. 작품의 특징은 대관산수화로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의 심미감을 표상하고자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에 전반적으로 나타난 조형성, 즉 표현방법은 과장된 기암절벽이나 기괴한 나무를 격정적인 필법으로 구사하는 보여주기식 표현이 아닌 현장 사생을 통한 작가의 심미를 소박한 미감으로 표출하고 있다. 또한 그림 화면의 형태 선묘표현은 작가의 연륜에 의해 용필 용묵의 운용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감정이 정제된 선묘로써 교졸한 미감으로 표상되고 있다.
이러한 교졸한 미감을 형성하는 것은 조형성 요소 가운데 선묘표현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화면형태가 선묘에 의해서 기운생동하기 때문에 전통 동양화에서 선묘표현은 천년 전 부터 중요한 핵심과제로 화가의 그림 양식을 결정짓는 영역이었다.
또한 그림의 기운생동은 선묘 표현법이라 할 수 있는 골법용필과 관련이 있는데, 이러한 논지는 중국의 동진시대 사혁이 육법론을 주장하면서 중국 산수화에서 핵심화론으로 여겨 왔으며 한국에서도 조선시대에 동일한 미적 가치관으로 여겨왔다. 또한 오늘날까지도 실경산수화 표현방법중의 중심에는 이 선묘표현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같은 선묘의 중요성을 인식한 많은 산수화가들은 그림을 선묘중심으로 구사하지만 선묘를 표현할때 화가 개인의 감정이 실려 나오기 때문에 화가들마다 선묘의 성격은 모두 다르다.
이와 같은 화가의 감정이 발현되어진 그림을 본 감상자는 그 감정, 즉 희로애락 느낌의 자연스러움 또는 부자연스러움, 장식적, 형식적 등의 느낌을 감지하게 된다. 이러한 느낌 가운데 인위적인 기교가 아닌 담담하게 정제된 자연스러운 느낌의 미적 사유를 교졸이라 할 수 있다.
예술은 정신세계이며 정신적 사유를 표현하는 영역이다. 이 같은 견지에서 최길순 화백의 이번 초대 작품전의 그림 성향을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의 그림에 또다른 정신세계, 예술적 조형성, 현실의 시대성이 투영되어 변화하고 발전된 작품을 기대하여 본다.//보도자료문//
장소 : 이젤 갤러리
일시 : 2020. 10. 23. – 10. 2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