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내용//
미광화랑은 2020년 9월 14일부터 9월 20일 까지 획(劃)과 색(色)을 주제로 간결하게 표현한 김운규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2020년에 제작된 신작들 위주로 미광화랑 공간에 맞춰 구성된 30여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운규는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대학교에서 한국화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다시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 학부, 동양화과 대학원, 그리고 회화전공으로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외에서 21회의 개인전과 150회 이상의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가졌다. 2019년 오늘의 작가상(부산미술협회)을 비롯하여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무등미술대전 ‘대상’ 등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획(劃)과 색(色), Knife Strokes and Colors//
전통과 현대의 조형적 긴장을 드러낸 획(劃)의 미학
‘심안의 흐름’ 작업은 획(劃)의 회화적 가능성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요약하자면, 선에서 출발하여 오브제를 통해 조형성이 강화되고 다시 평면회화로 돌아간다. 우연성에서 비롯되는 생동적이고 자연스러운 획의 힘 그리고 오브제에서 강화된 촉각성이 총체적으로 반영된 ‘심안의 흐름’ 평면회화에서는 전통적인 수묵과 채색에서 받은 영감을 현대적인 예술적 감수성에 상응하는 형식으로 재현하고 있다. 거친 천에 돌 알갱이를 넣은 물감을 붓이 아니라 나이프를 사용해서 그려진 화면은 얼핏 전형적인 모노크룸 회화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모노크룸 회화나 단색화에서 환기되는 조형성과는 상당할 정도로 그 결을 달리하는 평면회화이다. 김운규는 색의 방법론을 차용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획의 미학의 맥락에서 자신의 고유한 조형언어를 표명하려고 시도한다.
//작품설명//
‘심안의 흐름’ 평면회화는 획(劃)과 색(色)을 주제로 간결하게 표현한 작업이다. 작업과정은 배색 후 하도와 상도 작업으로 나뉜다. 하도 작업은 화면의 지지체인 한지. 캔버스, 황마천, 멍석 등에 채색하는 과정이다. 상도 작업은 아크릴물감 기반에 석분, 모래와 규사, 석채 등을 배합한 혼합물감을 두텁게 펴 바른 후 물감이 마르기 전에 즉흥적인 획의 리듬을 나이프로 긁어서 표현한다. 여기서 상도인 입체적인 마티에르 속에 하도의 바탕색이 드러난다. 획 속에 획이 표현된다.
장소 : 미광화랑
일시 : 2020. 09. 14. – 0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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