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중에서//
PASSION… 꿈을 그리다.
그림에 대한 정의는 묘사가 아니라 표현으로서 어떤 대상을 더 많이 존재하게 해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어떤 대상의 존재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것이 그림의 존재방식입니다.
지난 몇 년 가까이 그림의 주제로 다루어 온 맨드라미를 꿈과 열정의 이미지를 함축한 이차원적인 공간 캔버스 위에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맨드라미와 더불어 풍선, 양, 강아지, 코끼리, 소녀, 햇빛 가득한 유럽이미지가 화폭에 등장합니다. 이런 주체들의 등장은 정열의 이미지 맨드라미와 더불어 꿈의 이미지를 평면에 형상화시킴으로서 대중적으로 다가오는 이미지가 표현을 통해서 특별해지는 순간을 맞이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풍선은 인간이 꿈을 꿀 수 있는 이미지의 집합으로서, 동물과 소녀는 꿈을 가슴과 머리에 품은 이미지로 표현되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사람 자체만으로 스스로 소중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사실을 가끔 망각할 때가 있습니다.
나 자신의 불완전한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스스로 변화하기로 선택할 때 큰 자아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그 변화가 너무 느리게 진행되어서 알아차릴 수 없다고 좌절 할 때도 있겠지만, 나 자신만의 속도에 맞추어 느리더라도 단단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 봄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 생각들을 화폭에 옮기고 싶었습니다.
불완전하고 항상 걱정거리가 많은 아주 작은 인간이기에 어렵게 풀어낸 말보다는 다가오는 그림과 말이 더 소중한 것 같다는 것이 현시점의 작가 생각입니다.
심상이 이끄는 대로 의미를 부여해봅니다.//이지현//
장소 : 써니 갤러리
일시 : 2020. 07. 13. – 07. 25.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