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데이트갤러리에서는 2020년 6월11일부터 7월 25일까지 박종규 전시를 개최합니다.
작가는 대구출생으로 계명대학교와 프랑스파리의 에꼴드보자르에서 회화와 복합매체를 전공하였으며 1996년에 귀국 후 2013년 광주 비엔날레와 대구미술관, 시안미술관, 인당미술관, 벤브라운 파인아트 홍콩 등 국내외 31여회 개인전 및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또한 홍콩 아트바젤 인사이트섹터 전시로 해당 부문 유일한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 미국 최대 아트페어인 뉴욕의 아모리쇼에서는 오늘날 가장 주목할 만 한 작가를 선보이는 포커스 섹션에 선정되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선택되고 남은 배제된 것 안에서 미술적 가치를 사고하며 노이즈를 수용하고 오류를 받아들였다. 공간과 시간에 대한 작가의 고찰은 곧 모니터 위에서 디지털세계로 이어졌으며 캔버스의 드로잉을 지우개로 지워내며 사라지는 그 속의 미술적 가치에 의문점을 제기하며 노이즈, 내지는 오류라는 개념을 요체로써 픽셀의 다양한 조합으로 여러 장르를 넘나든다. 그의 작업은 디지털 픽셀의 시각적 이미지로부터 영감을 얻어 0차원(점)과 1차원(선)의 패턴을 모티브로 컴퓨터상의 노이즈가 암호화된 이미지를 출력하여 캔버스에 붙인 후 부분들을 뜯어낸 후 그 위에 전통적인 색채를 더하며 이루어진다.
“나의 작업은 미술가에게 요구되는 높은 숙련(감각)의 좌절, 깊은 성찰(인식)의 부재로 여겨졌던 노이즈를 복권시킨다고 생각한다. 회화에서 의도치 않은 실수처럼 여겨지던 노이즈를 따로 모아서 화폭에 담는 것이다. 노이즈 그 자체가 순전히 부정적인 기능만 가진 것은 아니다. 음향학에서 취급되는 대표적인 노이즈인 디스토션(distortion)이 그렇다. 이것은 전기증폭 장치에서 입력과 출력의 펄스가 맞지 않아 소리가 찌그러지는 현상이다. 하지만 디스토션은 록 음악에서 그 파열음이 가진 카타르시스로 인하여 일렉트릭 기타가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음악효과가 되었다.”_작가노트 중.
그의 작품은 미니멀리즘 계열의 추상회화나 아주 간결하고 세련된 순수회화로 읽힌다. 그는 회화의 추상성과 형식실현에 머물러있지 않으며 디지털화된 사회의 체계를 분석하고 그 체계 속에서 발생하는 오류들을 시각화하고 개념으로 구성해내고자 한다. 이 시대 예술은 인간을 배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적극적인 창조의 주체가 되는 것에 기여해야 한다. 이에 그의 작업은 시대를 뛰어넘어 회화의 순수성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되어 디지털 피부를 입은 회화의 순수성을 추구하고 지향하려 한다.
이번 전시의 시리즈명 크루젠(Kreuzen)은 독일어로 다중적 의미가 있다. 작가가 차용한 순항(巡航)하다라는 뜻은 그의 작업과 명확하게 연결되며 현시대에서 디지털화 되어가는 이미지가 만들어낸 거대한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 점과 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는 곧 그의 작업이 데이터베이스가 되어 자족적 생명력을 가지며영원한 작업을 통해 노이즈의 파도 속에서 순항하며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소망을 담는다. 매체의 활용에 유연한 의식을 가지고 융합적인 사고를 하는 작가의 언어로 보다 디테일하고 심도 있게 함축하여 암호화되어진 이번 시리즈는, 관객 각자의 시선과 언어로 다시 한 번 재해석 되며 소통한다.
이번 전시에서 데이트갤러리는 회회 및 영상 등 신작전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장소 : 데이트갤러리
일시 : 2020. 06. 11. – 07. 25.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