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물고기는 자기 몸속의 물결에도 흐른다.
작가의 삶이 그래했던 것이리라, 만나고 헤어지고 싫어하고 외면하고, 좌절하고 덜어버리는 그린 세월의 물결 속을 힘들게 헤엄치는 자신의 몸속에 바깥의 더 진한 물결의 흐름이 있다는 것을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헤엄쳐 다니는 것이 바깥의 물결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몸이 끝없이 생명의 윤회를 할 동안 늘 나의 몸속에서 돌고 있었던 바로 그 물결의 일렁임이 있어 거친 바깥의 물살 속에서도 그것이 쓸려 내려가지 않고 이렇게 허허롭게 떠다닐 수 있다는 것을….
또 다른 꿈(Another dream)
물고기 한마리가 있었다.
자신의 삶을 물고기 한 마리의 삶에 이입해서 되돌아보는 작가는 세월 속의 흐름을 물의 흐름과 동일시하며 그간 스쳐간 인연과 감정을 반추한다.
외면과 내면에서 오는 어려움을 딛고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며 자신 또한 힘을 얻는다.//작가 노트//
장소 : 이젤 갤러리
일시 : 2020. 06. 01. – 0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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