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기사//
부산 영주동 산복도로에 자리 잡은 달리미술관(관장 박선정)에서 오는 26일 오후 5시 노재학 사진초대전 ‘한국산사의 단청문양과 벽화의 미’가 열린다.
전시회가 열리는 첫날인 26일에는 ‘작가와의 만남’과 특강으로 채워진다. 노재학 작가의 특강은 지난 5월에 개최된 북토크 특강에 이어 두 번째다.
첫날 강의만큼은 놓치지 않는 게 좋다. 작가의 강의를 들으면 “세상 사람들은 노재학 선생 강의를 들은 사람과 듣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는 말을 실감할 것이다. 불교철학으로 수학으로 물리학으로 삼라만상에 대한 사랑으로 풀어내는 그의 말은 자체로 법문이다. 단청 문양의 세계를 결집하여 문양이 담고 있는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일껏 사찰을 찾았다가 귀한 보물을 놓치고 돌아온 사실을 깨닫게 된다. 노작가의 강의는 어려울 듯한 내용을 쉽게 풀어가면서 유머까지 듬뿍 담아 재미가 있다.
박선정 관장은 “이번 전시회 기획 의도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 산사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단청에 담긴 장엄한 기하학적 패턴과 그 문양의 의미를 안내하는 데 있다”면서 “무엇보다 관람객들이 쉽게 한국 산사의 단청문양과 벽화에 담겨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노재학 작가는 자동차 주행거리로 연간 5만㎞ 이상, 1년 중 300여일을 길 위에서 보내는 사진작가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사진 작업에서도 피사체의 패턴과 대칭성을 추구한다. 궁궐, 사찰, 유교건축 등에 장식된 전통 문양을 근 20년 간 기록하면서 100만여 장의 방대한 문양 데이터를 축적했다.
지난 2014~15년 ‘현대불교’ 신문에 ‘화엄의 꽃, 절집천정’, 2016년에 ‘노재학 사진작가의 그 절집의 빛’, 2018년에 ‘한국 산사의 장엄세계’를 연재했다. 저서로 ‘한국 산사의 단청 세계’가 있다. 전시회는 10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다.//2019.10.18.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
장소 : 달리 미술관
일시 : 2019. 10. 26. – 11.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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