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란展(해운대아트센터)_20191017

//작품 소개//
‘섬유예술 특유의 성향 – 포옹’

때로는 굵고 튼실한 울 소재의 실로, 때로는 깔끔하면서 여리한 코튼 소재로, 서로를 어루만지고, 부둥켜안고, 쥐고, 엉켜있어야만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백아란의 작품은 결국은 혼자라고 투덜거리기 쉬운 인간의 외롭고 고달픈 삶 안에서도, 타인이 없어서는 무의미하다는, 공동체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섬유라는 소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따뜻함과 유연함. 새끼손가락으로 약속이라도 하듯, 고리와 고리가 이어져야 완성되는 형태와 사람의 손길과 더불어, 섬유이기 때문에 가능한 특유의 테크닉이 표현하는 ‘이어짐’, ‘엮어짐’을 응용해, 하나가 아닌, 함께여야만 이루어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묘사한다.

//작가 소개//
텍사스 주립대에서 의상 디자인 학사,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디자인 전문학사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아카데미 오브 아트대학에서 니트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스웨덴 디자이너 샌드라 배크런드와의 워크샵을 통해 구상 니트를 접하고난 뒤 독자적인 스타일과 테크닉을 계속 발전시켰다.

뉴욕에서 도나 카란 콜렉션과 랄프로렌을 시작으로 다수의 패션하우스에서 니트 디자이너로 일했고, 디자이너 빅토리아 바트렛과 5년간 뉴욕 패션위크의 런웨이쇼에 출품할 최종 구상 의상의 제작을 맡았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예술가 우고 론디노네와 빅토리아 바트렛의 공동  퍼포먼스 아트에 쓰일 니트작품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최근 파리 패션위크에서 주목받는 뉴욕 디자이너 톰 브라운의 런웨이 니트샘플 제작을 맡기도 했다.

첫 번째 섬유아트 설치작업은 2013년 마이애미 아트바젤에서 소개되었고, 그 후 중국 상해에서 열린 스핀엑스포와 뉴욕의 아이러브플레이타임 등의 박람회에서 선보였다. 그녀는 섬유아트 작업을 계속 이어가며, 니트디자인 프리랜서로 현재 뉴욕에서 활약하고 있다.

장소 : 해운대아트센터
일시 : 2019. 10. 17. – 10. 26.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