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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 겸 부산미술협회 고문 김양묵 다완(회화)전
이 5월 22일부터 부산시 수영구 광안동 광안갤러리(대표 양주영)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유의 환영적 공간을 디자인한 김양묵 작가가 그림으로 그린 다완 작품들로 다음달 4일까지 전시한다.
가상적 이미지는 외형적으로 오브제의 형태와 색을 모방한다. 오브제의 형태의 한 면과 동일시되면서 가상적 이미지의 실체는 모방된 색이다. 여기서의 모방된 색은 조형적 결핍으로 정할 수 없는 공간의 환영적 이미지다.
그럼에도 김양묵은 다완과 소지의 색을 동일시하여서 적합한 음영을 정한다. 그리고 사유(思惟)적 여백의 바탕을 다완의 색으로 덮어버린다. 그려진 다완의 색으로 실제화한 형상과 관계없이 오브제로서 다완은 가상적 인식에서 비롯된 형상이다. 서로 다른 색으로써 각각의 오브제를 인식할 수 없어서 가상적 인식으로 형상을 만든다. 이 형상은 서로 다른 오브제 간에 동일한 공간을 통해서 가상적 사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그의 ‘茶碗다완’은 소지의 색이 다완의 외면과의 공유를 넘어선다. 그리고 다완이 갖고 있는 정해진 색은 공간과 동일한 색이 되어서 다완의 배면은 빈 공간이 된다. 이것은 근대까지의 회화에서 모방적인 방식 안에서 공간적 오브제의 차이성을 그림에 표출한 것과 유사하게 그려진 오브제다. 즉 화면 내에서 동일한 색의 오브제와 화면 밖의 공간과의 차이성을 준 비실재의 구성적 형태다.
따라서 하나의 구성적 다완의 이미지와 화면 밖의 구도가 없는 소지의 색이 빛으로 서로를 맞춘다. 이렇게 다완의 한 면과 동일한 여백의 색으로 한 구성적 다완의 그림은 조형적 해석으로서 빛의 색으로 한 추상적 공간을 생성하여서 그 공간을 사유할 수 있게 한다.
그의 그림은 빛의 비고정성으로 한 움직임이 없지만 그는 빛을 멈추고서 다완의 사유를 아름다운 물질로 전이하여서 조형적 가치를 획득한다. 그리고 빛의 시선을 미혹하려고 그는 구상적 공간에 다완을 담는다.
그러나 그려진 다완은 외형이 놓인 자리를 부정한다. 움직이지 않고 정지된 정물로서 다완의 외형은 비공간이지만 빈 다완의 내형 속에는 지난 시간에서 보이는 순간까지의 가역된 공간을 구상한다.
사유적 오브제를 드러내는 것은 공간에서 사유할 수 있는 구상적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 오브제를 가상적 이미지로 보이는 응시 영역의 공간을 타자의 사유를 통해 형상을 드러내고자 그는 실재화하지 않는 사발을 다완으로 정하여 조작(造作)한다.
그의 그림은 다완과 동일 색의 공간에서 빈 다완의 외형을 공간색과 맞추지만 놓인 자리가 없어서 허구적 음영으로써 외형의 다완에만 있는 조형을 추출해 낸 추상이다. 이렇게 사용할 수 없는 다완을 빈 공간에 넣어서 시각적 사유로서 보이는 것이 김양묵의 ‘茶碗다완’이다.
따라서 다완에 그림자는 화면 밖의 가상적 공간의 빛이다. 그는 그림의 지면을 배경으로 전환하면서 외부의 공간을 막아선다. 고립된 공간에 비실재의 다완을 다른 공간의 빛이 만든 가상이다. 즉 다완은 형상을 갖추지만 개념적 추상으로 한 사실을 본뜨는 음영만큼 실재와의 거리는 멀어진다.
그러나 그는 보이는 다완과는 어긋한 빛을 줌으로써 그것은 그린 이의 공간으로 다시 가져간다. 이것은 그 공간에서 돋보이는 오브제이지만 사유의 패널이 되어서 설명을 원하는 타자를 밀어낸다. 그것은 그가 하나의 그림으로서 그 오브제를 표제 하여서 사유한 것이다. 따라서 김양묵은 가상적 오브제의 색을 동일한 배경색으로서의 공간과 이분하여서 붓으로 그려진 하나의 대나무 그림처럼 비공간적 물리성을 사유적 공간으로 만든다.
쓰임을 말하는 오브제의 그림은 설명하는 사진과 같아서 그 대상의 공간을 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김양묵의 ‘茶碗다완’은 빈 공간에 빛의 방향을 주어서 보는 이에게 다완을 사유하는 공간으로 남긴다.
‘茶碗다완’은 가상적으로 형태화 하지만 사유적 공간이 부여됨으로써 빈 공간에 있어도 항상 사유의 공간에 있게 된다. 이것의 결과로써 ‘茶碗다완’는 사유로서 공간이 설치되면서 빈 공간이 은폐된다. 그리고 사유에서 떨어져 나온 ‘茶碗다완’는 빈 공간에서 시작된 또 다른 사유로써 응시된 오브제처럼 ‘茶碗다완’에서 떨어진 또 다른 시선을 만든다. 이것은 다완을 자각하게 하는 지면의 그늘이 만들어낸 조형적 의미에 집중되어서 지상의 면의 공간과 동일한 배면의 색 즉 추상적 공간의 다완을 응시하게 한다.
이것은 선택한 색의 추상운동을 통해서 추상적 공간에 치우친 오브제의 의미가 빈 공간에 있음을 깨우쳐 준다. 빈 공간이 오브제를 색을 빌려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빈 공간이 추상적 공간으로 개치되면서 그 색으로 묘사된 다완을 사유의 개념과 견주게 한다.
김양묵은 다완의 여백과 찻잔을 동일한 색을 포치하여서 여백의 색을 빛으로 만드는 공간적 환영의 원근감으로 한 다완의 실제적 음영의 가장 작은 색 터치로서 여백의 비공간을 다완 안의 공간으로 보이게 하는 추상적 구조의 틀을 만들어낸다.
이것은 공간에 따르지 않는 비공간적 오브제를 공간의 의미가 소급된 색으로 나타내 보인다. 그것은 빈공간에 숨어 있어서 다완에서 얻을 수 있는 공시적 구조가 색이기 때문이다.
그는 화면의 공간을 배제함으로써 남겨진 여백의 비공간은 환영적 색이 되어서 다완의 움직임이 어느 자리로 치우치지 않게 그 색으로 고른다. 따라서 그는 비공간을 색으로 한정하여서 오브제로서의 다완의 외면을 동일한 색으로 가리런하게 한다.
이렇게 그의 그림은 평면성에 의탁하여 처음으로 만들어 내는 비재현적인 공간의 회화성에서 벗어난다. 즉 존재하지 않는 공간의 구상적 여백을 추상의 색으로 바꾼다.
그는 회화적 공간 속에 비실제로서 오브제를 빈 공간의 구상적 구조로 한 음영을 줌으로서 다완의 자리를 만들고 그 공간을 포착할 수 없는 구상적 다완의 여백의 색을 다른 추상적 공간을 매개할 수 있는 다완의 색으로 옮긴다.
이것은 공간에 존재하는 구체의 시각성에 감추어진 추상의 색이다 그 색은 빈 공간을 분할하여서 구체로서 다완을 소거한 추상적 사유의 총체가 된다.//뉴스부산(newsbusan.com) 문화전문기자 최철주//
장소 : 광안 갤러리
일시 : 2019. 5. 22. –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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