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문//
단단하면서도 깨어지기 쉽고, 존재 자체로 완성된 형태를 지니면서도 그 형태 너머의 세상을 투영하는 신비로운 소재, 유리. 지난 20년 간 이 신비로운 소재를 매개로 예술이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라온 유리작가, 이재경작가의 전시입니다.
분명 존재하는 것이지만 붙잡을 수 없고, 형상도 없는 ‘소리’와 ‘빛’이라는 소재에 매료된 이재경 작가는 그것들을 표현하는 재료로 ‘유리’를 선택했습니다. 다양하고 임의로운 색채의 발현성, 액체와 고체 중간 성질을 지니고 있어 용이한 성형성, 소재 특유의 투광성이라는 유리의 특징은 소리와 빛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도구입니다. 최근 작가는 일상에서 경험하는 소리와 빛을 기록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어 마치 일기를 쓰듯 작업을 합니다. 작업실을 오가며 일어나는 모든 일상이 유리 속에 녹아듭니다.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진 선들이 물결을 일며 유리 속에서 요동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겨울동안 새로 작업된 신작을 포함하여 작품 오브제부터 컵, 접시, 보울, 술잔 등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그릇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입니다. 유리 안에 녹아든 작가의 일상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보도 자료문, 맥화랑 큐레이터 김정원//
장소 : 맥화랑
일시 : 2019. 5. 3. –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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