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展(써니 갤러리)_20190506

//박은영 작가노트//
“표출ㅡ드러내고 싶음”
​늘 다양한 감정 속에 섞여 살지만 모든 걸 다 알아채지는 못하는 것 같다.
하루에도 수 백 가지의 감정들이 내속에서 생겨나고 그것에 따라 즐거웠다가 슬프다가 화도 나고, 후회도 한다. 타인에게서 받은 감정 일 때도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속에서 생겨난 갈등 일 때도 있다. 나는 얼마나 솔직했었을까. 어디에서 왔건 누구의 의지로 생겨났건 내 속의 그 많은 감정들을 빼먹지 않고 자각은 하고 있었을까.
나의 작업은 내 얼굴 위에 미처 드러내지 못하고 지나간 찰나의 감정들, 때로는 일부러 감추어야 했던 내 사소한 표정들을 하나하나 솔직하게 각인하기 위함이다.
내 속의 감정 표출ㅡ드러내고 싶음이다.

//최지혜 작가노트//
작업으로써 대중과의 교감과 소통이 원활한 소재를 찾던 중, ‘카툰’이라는 소재를 찾게 되었고, 카툰에서 오는 단순함의 요소와 사람들에게 익숙한 소재들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흑과 백의 패턴으로 주로 이루어지는 본 작가의 작업 기법들은 옛 향수를 자극하는 흑백 TV를 모티브로 하여 시작하였다. 본 전시에서는 곧 다가오는 여름에 가장 많이 먹던 ‘수박’과 평소에 즐겨먹던 ‘오렌지’를 주제로 작업하였다. 수박하면 연상되는 빨강과 오렌지하면 연상되는 주황색만을 주 색상으로 썼으며 테두리 등은 본 작가의 스타일인 흑백 패턴으로 재구성되었다. 빨강의 수박과 주황의 오렌지는 보는 이에게 상큼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해석에 집중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하였다.

//하승연 작가노트//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내 머릿속에서 떠올라 만들어진 모든 것 들은 결코 개인적인 것일 리가 없다.
언젠가 어디선가 나의 잔상 속에 남아 있는 흔적이 다시 나로 인해 재창조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 자신이 가지는 관습과 생각, 취향 등을 발현시키는 부분과 나의 경험과 숙련에 의해 이루어지는 생각의 과정들, 언어로 전달할 수 없는 부분들, 마음 속 깊이 새겨진 잔상이 떠오를 때면 잊지 않고 되새겨 낙서형식으로 메모 및 드로잉을 해두었다가 펼쳐본다.
수정하는 일은 결코 없다. 그 모든 것은 내가 인지한 부분이거나, 의식 하지 못했던 무의식의 한 부분이기에 모든 의식의 흐름의 순간을 기록한 뒤 재조합하여 모티브를 정한다.
이러한 모티브를 주제로 드로잉 한 선들의 요소를 교차와 반복, 변형을 통해 문양의 배열 및 반복, 추상적 표현을 패턴으로 재구성하여 표현함이 나의 작품에 있어 추구하고 지향하는 방향이다.

장소 : 써니 갤러리
일시 : 2019. 5. 6. –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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