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문//
갤러리데이트는 2019년3월 6일부터 4월20일 까지 작가 윤상렬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2019년에 제작된 신작들로 특별히 갤러리데이트 공간에 맞춰 구성된 27개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7개의 작품들은 시각적 착각을 만드는 심리적인 면에서 출발한 흔적들로 각각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형상들의 치밀한 논리 이면에 Invisible… 시리즈는 출발시점부터 마무리 까지 ‘무(無), 아무것도 아닌, nothingness’에 관한 생각 안에서 진행되어 졌다고 작가는 말한다.
섬세한 표현의 작업으로 긋고 보여 지는 것은 수직 또는 수평적으로 나타나지만, 보여 지지 않는 불규칙한 감성은 위아래로 움직이는 파장의 진폭이 크다. 그 파장의 기억과 감성을 이번 Invisible… / 보이지 않는…개인전을 통해 다시 써 내려 가고자한다. 시간이 지나고 그 켜들이 쌓여지면서 그림자와 환영은 서로 다른 두께를 드러낸다. 작가는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고 싶다. 번뜩이는 섬광처럼… 그림자(인간)와 공간(사회)은 서로 공존관계에 있다. 공간이 무형의 세계라면 그림자는 그 공간을 인식하게 하는 잔영이다.
그의 작품은 ‘옵아트’ 보다 ‘실제 재료, 실제 공간’이라는 슬러건(slogan)을 내건 ‘구체미술(Concrete art)’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를테면 환영을 배제하고 작품 자체와 그 작품의 구성 요소가 가상의 성질이 없이 있는 그대로 제시되는 구체미술(KonkreteKunst) 말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윤상렬의 작품에는 외적대상(Gegenstand)이 없다. 그것은 오직 자신만을 지시할 뿐이고 단지 스스로를 드러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자는 그의 작품에서 ‘시각적 착각’을 경험한다. 그런데 필자는 그의 작품에서 소리를 듣는다. 그것도 울부짖는 아우성을 말이다. 물론 작품에 사운드가 설치되어 있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은 단지 수직선들과 수평선들로 이루어진 작품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일종의 ‘환청(Auditory hallucinations)’이라고 할 수 있겠다. -류병학의 2016 평론 중에서-
윤상렬 작가는 섬세하고 다양한 선들을 회화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으로 주목 받고 있는 작가이다. 작업은 종이 위에 다양한 굵기와 농담의 샤프심으로 선을 그어 화면을 채우는 아날로그적 방식과, 디지털 프린트를 통한 디지털 방식이 층을 이루어 레이어 중첩이 보여주는 환영 작업이다. 이 작업은 진실과 거짓에 관한 근원적 물음을 행위의 반복성, 현시대 재료사용으로 드러내는 과정 그 자체가 작품의 주요 방식이며, 작품의 시각적 울림은 증폭되어 투명한 빛의 울림을 느끼게 한다. 그 울림은 청각으로 듣는 소리가 아니라 시각으로 듣는 소리라는 점에서 ‘시각적 착각을’ 경험 할 수 있다.//보도 자료문//
장소 : 갤러리데이트
일시 : 2019. 3. 6. – 4. 2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