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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아트스페이스는 2019년 1월 24일에서 2월 14일까지 캐나다 토론토를 중심으로 북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존 아브람스(John Abrams)의 작품을 제 3, 4전시실에서 선보인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되는 존 아브람스의 개인전을 통해 영화의 서사를 보는 듯한 그의 회화 20여점과 작품과정을 담은 영상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존 아브람스는 근현대의 영화, 미술, 소설 등으로부터 차용한 이미지들을 전략적으로 사용한다. 예술작품과 대중문화 속에서 통용되고 있는 상징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 그의 회화를 시리즈별로 나열하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오롯이 감상하는 듯하다. 작가는 내셔널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기도 했다. “영화는 우리 시대의 지배적인 시각 매체이기에 그림은 영화와 소통해야한다. 이는 관객과 공통된 어휘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접근법이며, 현대 문화를 구성하는 대화의 진입점을 제공한다.” 그는 단순히 창작, 유통된 작품들을 인용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볼 수 있는 대중문화 속 삶의 모습, 사랑, 욕망, 갈등을 드러내는 다양한 심리를 포착하여 작품화 한다.
오래된 회화가 갖는 남다른 세월의 깊이만큼 추억의 명화가 주는 북미 혹은 프랑스의 이국적인 매력과 향수는 특별하다. 주로 인물에 집중하여 작업하는 존 아브람스는 고다르(Godard)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Breathless)’의 여주인공 진 세버그(Jean Seberg), 스릴러 영화 장르를 확립한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나는 결백하다(To Catch A Thief)’에서 캐리 그랜트(Cary Grant),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등에 주목한다. 숏 컷에 볼드한 뿔테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신문을 읽는 진 세버그의 모습에서 신여성을 바라보는 페미니즘적 시선 혹은 그러한 시대의 흐름이 읽히고, 히치콕 영화의 배경과 앤디워홀의 작업을 교차한 작품에서는 예술에 대한 감성적 동경을 자극하는 트렌드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의 회화에 남겨진 장면은 현재 고전으로 불리지만 당시에는 뉴 웨이브의 상징인 작품들이다. 과거의 스타일을 한 프레임 속 배우들은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아브람스의 그림은 구상회화의 영역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와 일상의 영역을 흡수하며 과거를 현재로 옮겨와 기억을 재생시킨다. 그는 때로 냉소적 비틀기나 전복, 반전을 꾀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했던 차용의 전략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축해가고 있다. 함께 전시되는 영상에서는 작업의 모티브가 된 영화의 일부가 회화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작가적 관심을 넘어, 시대를 오가며 그 간극 사이에서 완성된 존 아브람스의 그림이 국내 감상자들에게 어떻게 해석되고 공감되어질 지 기대된다.
▷ 존 아브람스(1959~ )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온타리오 예술 디자인 대학을 졸업하고, 요크 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캐나다 토론토의 유수한 작가 대부분이 속해있는 루프 갤러리(Loop Gallery)의 창립 멤버이며, 캐나다 및 미국 뉴욕에서 정기적으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캐나다 국립 미술관, 캐나다 아트 뱅크, 맥 마스터 미술관, 맥도날드 스튜어트 아트센터, 토론토대학교 아트센터, 캐나다 현대 미술관, 메모리얼 대학교,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등 유수기관 및 캐나다, 미국, 유럽의 많은 기업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도 그의 작품이 등장하며 한국 대중들과 가깝게 만나고 있다.//보도 자료문//
장소 : 소울아트스페이스
일시 : 2019. 1. 24. –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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