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문//
2018년 가을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11월. 추운 기온을 서서히 온몸으로 느낄 때, 갤러리 메르씨엘비스에서는 포근한 감성이 자라나는 행운 가득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꿈꾸는 겨울정원 展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곳에 뿌리내리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하며 새롭게 증식하고, 변화하는 꿈을 꾸는 것이 예술 속에서 가능함을 보여준 이정윤 작가와 예술이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라는 이재경 작가의 개인작품과 1년간의 협업으로 같은 주제 아래 탄생된 다양한 작품세계를 한 공간에 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이재경 Lee JaeKyung
유리 실용작가로 손꼽히는 이재경 작가는 장소,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시켜 그 쓰임을 더욱 돋보이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공예에서 유리라는 소재는 다른 공예 재료와 달리 과학적 지식과 재료 사용의 경험 없이는 창의적인 작업이 힘들다. 또한 열이나 충격에 민감한 재료이기 때문에 작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많은 연습으로 준비돼 있어야한다. 한번이라도 집중력을 놓는 순간 작품이 망가져 버리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또한 완성작이라 하여도 만지거나 이동하는 과정,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관객의 시선에 머물기까지 조심스럽게 다뤄야 진정한 완성작이 나타난다. 이런 정교함, 섬세함 과정에 매료된 작가는 인내와 집중력으로 작가의 색깔이 담긴 작품이 탄생된다.
이정윤 Lee JungYoon
‘코끼리 작가’로 친숙한 이정윤 작가는 지난 10년간 대형 코끼리 공기조형물 연작 ‘트렁크 프로젝트’, 세계로 작품을 여행 보내는 왕복여행 프로젝트, 여행하는 미술관: Portable Museum 등 관객 참여 프로젝트와 대형 설치작업을 주로 전시해왔다. 꿈꾸는 겨울정원 전시에서는 유리를 재료로 작업해 온 이재경 작가와의 협업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재료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매체가 주제의 확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를 보여주게 된다. 작가는 다른 관심사들, 재료들, 장르들, 사람들 사이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들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으며, 이번 협업 역시도 삶의 여정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보행이다. 이정윤은 이를 낯선 시도이자, 또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재경 x 이정윤 Lee JaeKyung x Lee JungYoon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재경 작가와 이정윤 작가의 협업과정 작업은 보다 구상적인 ‘형태’를 드러낸다. 이정윤의 드로잉이 선행되기 전 그것의 형태는 작업과정 이전에 이재경에 의해 형태가 확정되고 블로잉 작업으로 이어진다. 결과물은 이재경의 고유 색패턴을 간직하고 있지만, 가시가 무뎌지고 속이 텅빈 유리 선인장들로 변해간다. Dreaming Pedora(꿈꾸는 모자)같은 경우는 이재경이 블로잉을 하고, 이정윤이 그 위에 드로잉을 하며, 다시 유리가마에 소성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품이 만들어진다.
– 장소 : 갤러리 메르씨엘비스
– 일시 : 2018. 11. 2. –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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