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현展(갤러리 GL)_20181102

//전시 소개//
이번 전시는 올해 작업한 신작 20 여점과 5~6년 간 밤을 주제로 작업해온 100여점 중 20여점을 선별하여 총 43점을 사상구에 위치한 갤러리GL 대전시실에서 Tonight이란 주제로 10번째 개인전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전시 작품 대다수는 부산의 해운대, 송도, 영도 등 바다를 끼고 있는 밤풍경이고 산복도로에서 바라본 용두산 공원의 주변풍경과 특히 이번전시에 메인작품 Tonight_금빛사상 은 본인이 살고 있는 사상구의 공장들과 사상역 주위의 건물들, 삼락천 위를 지나 공항으로 이어지는 경전철과 비행기로 재구성 하여 사상구를 금빛으로 물들이고 싶은 염원을 담았습니다. 그 외에도 여행에서 보고 느낀 감흥을 담아 경쾌한 색감으로 제작한 작품도 여러 점 있습니다.//전시 소개//

//작가 노트//
Tonight
매일의 밤은 오늘의 밤이다.
반복되는 삶은 삶의 수많은 고리 중 찰나에 불과하겠지만,
오늘밤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다.
누군가의 밤은 하루의 피곤을 씻어낼 휴식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낮보다 더한 갈등과 상처를 내는 시간 일 수 있다.
그렇게 밤은 모든 것을 삼키고 또 토해낸다.

삶의 이미지를 도시라는 공간을 소재로 작업 하던 중
조금 더 함축적이고 단순화 되어진 표현을 추구하면서 밤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여러 번 만나게 되는 도로표지판과 간판, 그리고 높고 낮은 건물과 대교,
가로등을 주된 이야기로 삼았으며, 선과 면에 치중하여 회화적으로 화면을 구성하였다.

어둠은 나에게 있어 지친 하루를 마치고 난 후의 편안함이고 고요함이며,
네온과 불빛들은 우리들의 흔적을 알리고,
내일로 이어져 새로운 시간을 만난다는 희망의 의미이다.
여백을 둘 수 있는 것도, 어둠에 묻혀 지고 가려지는 형상들도,
시끄러운 지금의 세상에 꼭 필요한 휴식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작가 노트//

– 장소 : 갤러리 GL
– 일시 : 2018. 11. 2. –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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