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작업실 문을 여는 순간 “아~~ 좋다..”라고 탄성이 나온다.
살아가는 이유가 이 공간에서 시작된다.
나의 행위는 나의 삶을 대변한다.
떠도는 내 영혼이 움직이는 순간…
뿌옇게 내 시야를 가리고 있던 현실의 고단함 속에서
나를 위해 꽃을 파내고… 별을 찍어내고…
별이 하나 둘 하늘에 불을 켠다.
내 마음이 조금씩 밝아진다.
별빛이 내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만큼
열정도 그렇게 뜨거워진다.
그리움의 흔적과 눈물의 자국들을
날선 조각도로 한칼한칼 파내다 보면
모든 기억은 사라지고
남겨진 흔적만으로 새로운 힘을 얻는다.
아름다운 소멸이여…
꿈을 잊은 적은 없다.
삶의 고단함이, 가끔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데려가지만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편지쓰기를 좋아했던 소녀는 웃는 물고기가 되어
이제 행복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가을은 이렇게 따스하다. 2018. 9. 작업실에서//작가노트//
– 장소 : 동래문화회관 전시실
– 일시 : 2018. 10. 17. – 10. 23.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