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문//
갤러리 아트숲 66번째 전시는 최해인 작가의 ‘ Cover Girl ’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존재를 숨기거나 얼굴에 나타나는 욕망을 감추기 위해 가면으로
위장하기도 하고, 보다 멋지고 화려하게 꾸미기 위하여 가면으로 변장하기도 합니다.
최해인 작가는 이러한 가면의 이중성을 현실사회와 예술 안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화려한 가면 속 인간의 어둡고 추한 욕망의 이미지를 무거운 주제와 달리 예쁜 인형이라는 매개체를 내세워 유니크한 밝은 색감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예술이라는 범위 안에서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보도 자료문//
//작가노트 중에서//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는데, 근본적으로 우리들의 얼굴 자체가 가면인 것이다.
스위스 심리학자 칼 구스타브 융은 개인이 가진 여러 사회적 모습을 ‘페르소나’라고 하였다. ‘페르소나’란 본래는 연극배우가 쓰는 가면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그것이 점차 배우 개인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예를 들어, 극중 역할을 너무 오랫동안 하다보면 보는 사람도 연기자도 모두 몰입하여 속게 되는 현상이다.
나의 작업 속 인형은 가식적 얼굴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 속 연기자를 의미하며, 인형의 미세한 표정변화는 우리의 욕망을 응축한 덩어리를 나타낸다. 이번 작품의 주된 모티브인 커버걸이란 잡지 표지를 장식하는 모델로서 현대인의 감추어진 욕망을 대신하는 기호이다. 그리고 가면을 덧씌워 다른 인격 혹은 감춤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Cover Girl’은 본질을 감추고 보여 지고 싶은 ‘나’로 살아가는 지친 우리의 초상이 아닐까…//작가노트//
– 장소 : 갤러리 아트숲
– 일시 : 2018. 9. 18. – 10. 6.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