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섭展(통도사 도량내)_20180922

//현대불교//
제1373주년 통도사 개산대재 영축문화축제’의 막이 올랐다.

통도사(주지 영배)는 9월 22일 천왕문 앞에서 비즈 관세음보살 제막을 진행하고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막에서 모습을 드러낸 관세음보살은 보석 비즈로 장엄돼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비즈 관세음보살은 사부대중 2000여명이 100일에 걸쳐 수놓은 작품으로 가로 3m, 세로 5m의 대규모 불사이다. ‘비즈 관세음보살’이 모습을 드러내자 대중들은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감탄했다. 이어 주지 영배 스님과 대중들은 하로전과 감로당 앞으로 자리를 옮겨 이영섭 작가의 조각전 ‘부처님과 어린왕자’를 바라보며 천진불의 마음으로 돌아간 듯 환하게 웃었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마음과 닮은 천진불,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는 기획의도로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부처님과 어린왕자’ 전시를 위해 이영섭 작가의 작품 40여점을 경내 곳곳에 배치했으며 아울러 어린왕자의 책 내용을 보여주는 장미꽃과 어린왕자 특별 포토존을 마련해 시민들을 반겼다.

이영섭 작가는 돌을 깍지 않고 ‘발굴 조각 기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발굴 조각 기법’은 만들고 싶은 조각상을 땅에 그린 다음 흙을 파낸 구덩이에 시멘트와 오브제를 넣는다. 작가가 넣은 오브제와 시멘트가 땅에서 10년 혹은 짧게는 5년 동안 묻혀 있다가 세상에 나오면 작가는 마치 잠에서 깨우 듯 세수를 시키고 몸을 닦는다. 작가의 작품은 시간이 함께 창조한 것으로 현대와 과거가 함께 공존하는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발굴 현장에서 유물을 꺼내 는 것처럼 보여 ‘발굴 조각 기법’이란 특별한 명칭으로 불리며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보기 힘든 기법이다.

또 다른 작품 전시는 사부대중이 동참해 보여 준 통도사의 전경 사진전으로 ‘나도 작가다’라는 참여 전시이다. 사진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 된 통도사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모습을 담았다. 올해 개산일은 10월 17일이며 개산일 당일 영고재와 법요식으로 자장율사를 기리고 각 전시와 체험 등 축제 행사는 10월 28일 까지 마련된다.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은 “올해는 다채롭고 많은 축제를 마련했다”며 “통도사 개산 1373주년 문화 축제를 즐기고 외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현대불교 2018.9.23. 하성미 기자//

– 장소 : 통도사 도량내
– 일시 : 2018. 9. 22. –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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