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ge⑦展(리빈갤러리)_20180612

//보도자료문//
리빈갤러리는 2016년 10월 개관, 매년 6,7월은 젊은작가 기획초대전으로 진행하여 열정이 넘치는 젊은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며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의욕을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리빈갤러리의 두 번째 젊은작가 기획초대전인 <STAGE7>展은 6월 12일부터 7월 27일까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7명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진행됩니다. 젊은 작가들의 자유분방함과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나타낸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작가소개//
강지만 ( 1975~ )
우리의 일상은 크고 작은 혹은 미묘한 사건들로 구성 된다. 일상의 관계에서 맺어지는 사건들은 조용한 변화에 때론 눈치 채지 못 한 채 무관심으로 잊혀 지기도 한다. 의식하지 않은 순간에도 관계하고 이별하며 다양한 사건들을 맞이하고 흘려보낸다. 그 속에서 나를 보고 또한 그들을 발견한다. 잃어버린, 혹은 잃어버릴지도 모를 소박한 찰라, 단순하고 가까운 일상에 기호를 찾아 교감하고 소통하고 기록 한다.
김중일 ( 1984~ )
이곳저곳 여행하며, 잠시 관찰에 집중한 드로잉들을 별 사심 없이 그려본 것들이 제법 모였다. 그것들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기록은 편집에 의해 재해석 되고 재창조된다.
박정용 ( 1984~ )
바위, 나무, 풀, 꽃 등의 자연물이 인체의 형상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대자연의 공간 위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초현실적 화면을 구성한다. 이를 통하여 자연으로 회귀하는 인간의 본질을 담고, 행위에 내재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자 한다. 사람은 얼굴의 표정을 통하여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그림속의 인물은 표정이 없다. 다만 구성하는 자연물의 형태나, 색, 포즈 등을 통하여 그 감정을 유추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판단도 배재 할 수는 없지만 관객이 인지하고 있는 형태, 색, 상황에 대한 기억, 또는 당시 감정 상태가  투영되어 미묘한 감정을 각각 다르게 해석 할 수 있다. 우리의 삶과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상적 존재로서의 나와 관객의 모습을 투영하여 그 감정의 진폭을 극대화 하고자 한다.
양종용 ( 1984~ )
내적배설 즉, 자기반성 또는 자기성찰을 하는 이유나 목적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기 위함이다. 그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이끼를 선택했다. 이끼는 주위의 것들을 덮어주며 퍼지며 자람으로써 서로를 연결시켜주며 자연스럽게 만든다. 어울림과 조화로움의 자체이다. 이런 의미의 이끼를 초기에는 내적배설의 도구인 변기에, 이후에는 변기와 반대이면서 순환적인 그릇과 함께 이끼를 표현했다. 그릇은 먹는 도구로써 배설하기 이전에 받아들임, 앎, 사람의 됨됨이의 크기 등을 의미한다.
이규원 ( 1980~ )
역사적으로 한국은 19세기까지 중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왔다. 한자 문화권, 유교 사상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1910년부터는 36년 간 일제강점기 시대였다. 그리고 남북분단 이후, 북한은 다시 중국의 영향권으로, 남한은 미국의 영향권 아래, 21세기를 맞이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질문 하나가 떠올랐다. ‘도대체 진정한 한국의 것은 무엇일까?’ ‘전통적’이라 불리는 것들에 대한 의문과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어원들은 위의 질문에 근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나는 한국의 역사적 그리고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국의 것은 미국, 일본 그리고 중국의 조합이 아닐까?’라는 주장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임희성 ( 1981~ )
투명 아크릴보드에 전동공구와 날카로운 공구들로 스크래치를 내어 옛 산수의 이미지를 해체, 분해, 재구성하여 새로운 풍경을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한국화를 전공하여 자연스럽게 옛 고화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달라서인지 충분하게 공감하지 못 한 부분이 많았고 나에게 옛 산수의 이미지는 변형하고 싶은 대상이었습니다. 옛 산수의 형식과 이미지를 차용하여 현재 본인이 느껴지는 감각으로 다시 재구성 하였습니다. 재료와 기법은 얇고 여린 화선지 대신 딱딱하고 가공이 자유로운 투명 아크릴보드에 부드러운 모필 대신 날카롭고 빠르게 회전하는 드릴로 상감기법을 이용하여 독특한 준법을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제작과정은 시끄럽고 먼지도 많이 날려 마치 이 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공사현장 같기도 합니다. 채색은 아크릴의 앞뒤에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하여 아크릴 물감을 칠하고, 또는 투명 접착 시트지에 아크릴 물감을 칠한 후 오려 붙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작업하는 방식 모두, 지난 것과 현재의 것들이 화면에서 만나 일어나는 대립과 조화의 조형적 실험들입니다.
진민욱 ( 1980~ )
작가의 주된 관심사는 개, 새, 작은 곤충, 가게 앞 작은 화분, 아파트 옆 가로수 같이 사람과 공존해 왔지만 존재감이 옅은 도심 속 작은 자연물이다. 전통적으로 화가가 눈에 의존하여 산을 관찰하고 분석하던 이동하는 눈(步步看)의 관찰법을 활용하여 작은 생명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화면에 옮긴다. 작가는 2014년 전시를 마치고 최근까지 주변대상과 교감하는 즐거움을 체험하기 위해 주변지역을 산책하기 시작했다. 창덕궁의 만첩홍매를 1월, 4월에 걸쳐 면면히 살펴보았으며 또 연희동에서 출발해서 이태원, 성북동 등 평지와 또 높은 곳의 시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해서 틈이 나는 대로 걸어 보았다. 같은 지역이라도 멀리에서 본 것과 그 안에서 본 풍경은 사뭇 다르고 도심 속에서 접했던 자연물들은 모두 생동했다. 그리고 익숙한 도시풍경을 다르게 느껴지게 했다. 방배춘춘(方背春春)은 작업실을 가는 매일 지나가던 길에 낮달맞이꽃 화분을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하고 파노라마로 펼친 것이고 성북남만시소조도(城北南蠻柹小鳥圖)는 한 가게에 일구고 있는 토마토화분에 초점을 맞추고 그 주변에서 목격한 새와 곤충 등의 미물을 기행문처럼 시선이 닿는 대로 옮긴 것이다.  대상의 안과 밖을 두루 살피는 행위는 “도심”, “꽃”이라는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면모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작가의 산책은 현대사회에서 빠른 속도로 시간이 파편화되는 현상에 대한 저항이며 그 안에 잊혀지는 경험의 가치와 일상에 가려진 내재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다. 작가는 비단과 장지에 아교로 개어 만든 안료와 먹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기법으로 긴 시간을 들여 작업한다. 작업은 이 산책의 누적된 시공간의 기록이자 감동의 순간을 환기하고 감동의 순간을 관객과 공유하는 매개체로서 작동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보도자료문//
– 장소 : 리빈갤러리
– 일시 : 2018. 6. 12. – 7. 27.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