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展(갤러리 아인)_20180410

//작가노트//
나의 작업은 야외를 거닐면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 우주에 대한 명상과 사색을 담아낸다. 작품들은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의 도상적 상징을 내포하고 있는데, 사군자는 유교의 성리학적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사계절을 상징하는 보편적인 개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세포처럼 보이는 입자들로 구성된 대기(大氣)의 장(場)을 만들고, 구름처럼 보이는 붓질과 함께 어른거리는 반투명한 필름처럼 보이는 대나무 잎들과 매화, 국화의 이미지를 겹쳐 놓거나 이외에도 자연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시각적으로 구름의 풍경은 추상적인 입자 형태로 나타났다. 작품에서 원들은 공기의 움직임과 만질 수 없는 구름의 물방울들을 기본 요소로 하고 있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공간을 구름과 하늘로 그리고 그와 더불어 동양의 성리학적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는 식물들을 자연의 은유적 상징으로 작품에 등장시켜 자연과 벗하여 소요유(逍遙遊)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 숨가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자연을 거닐면서 노니는 여유와 사색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작가노트//
– 장소 : 갤러리 아인
– 일시 : 2018. 4. 10. – 5. 10.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abc@busan.com